120page
120page
頌 金義士 德元(송 김의사 덕원)
지형과 인걸이 관계 있음을
홍천땅 산수에서 깨달음이여
의사는 천석꾼 집안에 나서
어려서도 호방하고 잘 생겼었네
젊어서 먼저 깨어 동학에 들어
가업을 팽개치고 마방을 여니
이 어찌 먹고 살기 위함이리오
가슴 속 나라 근심 숨겨진 계략
기미년 봄 우링찬 만세 소리에
펄럭이던 태극기 또렷도 했네
피해 지낸 세 해의 옥중의 네 해
살아선 앞 못 보더니 무덤도 없네
1997년 정축 봄날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예술원 회원
의성후인 김종길 짓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