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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취지문 전라남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의(義)를 높이 우러르며 소중하게 여겨왔다. 특히 국난(國難)에 처할 때마다 분연(奮然)히 떨쳐 일어나 구국(救國)의 횃불을 높이 들었다. 멀리 임진왜란 뿐만 아니라 조선말 국가가 국민을 포기햇을 때, 군(軍)이 국민을 보호해 주지 못했을 때도 전남 사람들은 의병이란 이름으로 치열한 항일전쟁(抗日戰爭)을 벌였다. 근대식 무기로 중무장한 일본군대에 맞서 선비는 한 손에 붓을 또 한 손에는 총을 들고 싸웠으며 무기를 구하지 못한 백성들은 농기구를 들고 항전(抗戰)에 참여했다. 1896년부터 1910년대까지 계속된 전라도 의병은 한말 의병전쟁을 주도하였다. 이에 놀란 일제는 전라도 의병을 두고서는 침략의 야욕을 이룰수 없다고 판단. 1909년 9월 1일부터 10월말까지 소위 '남한폭도 대토벌작전'이라 명명된 의병 대학살작전을 자행하였다. 엄청난 희생으로 전라도는 황폐화 되었지만 그 불굴의 항일독립 정신은 독립군을 잉태시켰고 독립군은 조선 의용군과 광복군의 모태가 되었다. 3.1운동 이후 국내 최대 독립 운동으로 꼽히는 나주.광주학생독립운동, 의열투쟁, 노동.농민.계몽운동 등 이 지역의 크고 작은 독립운동은 물론 해방 후의 3.15의거와 4.19혁명, 5.18 민중항쟁,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청사에 길이 남을 민주화 운동 또한 전남사람들의 항일 독립정신이 낳은 위대한 유산이다. 우리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스스로 일어나 일제와 맞선 전남사람들의 독립정신이 국민정신으로 승화되길 염원하며 대일항쟁기(對日抗爭期) 지역민들의 숭고한 항일독립운동을 영원히 새기고 기리기 위해 이 탑을 세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국회 장병원 서삼석 의원을 비롯한 전라남도, 전남서부 보훈지청의 지원이 있었다. 2020년 광복절 김갑제 짓고 정광주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