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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교반
진남교반 주변은 1933년 대구일보사의 경북팔경 투표 결과에 의해 제1경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곳은 고모산성, 석현성, 고분군, 토끼비리, 성황당, 주막등 역사적,시기적으로 다양하게 유적이 산재하는 곳이다.
고모산성은 본성 1,256m, 익성 390m를 합해 총 1,646m에 이르는 산성이다. 성벽은 사방에서 침입하는 적을 모두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형에 따라 높낮이를 맞추어 축조하였는데, 축성 방식은 지세에 따라 성벽 안팎을 쌓은 협축식과 바깥쪽만을 쌓은 편축식 축성법을 쓰고 있다.
축조 연대는 계립령로가 개통된 AD 156년이후 신라가 이 지역을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한 2세기 말 경으로 추정된다. 그 이후 후삼국시대, 조선시대, 대한제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증개축을 거듭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한 문헌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증보문헌비고','징비록','조선왕조실록' 등에 나타난다.
'징비록'의 기록에 의하면 1592년 임진왜란 때는 왜병이 몇 번의 정찰 후 지키는 군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춤추며 노래하고 지나갔다는 안타까운 기록이 전해져 온다. 또한 1896년 의병 전쟁시 운강 이강년 선생이 이곳에 격전을 벌였으며, 최근 6.25전쟁 때에도 중요한 방어 거점 지역이었다.
고모산성은 이 산성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고모산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고부산성, 마고산성, 희양산성, 조령산성 등 많은 산성이 위치하고 있으며, 연이어 있는 영남대로의 험로인 토끼비리와 함께 자주 이야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