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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은 어느 날 대전을 지나다가 매약행상을 하던 김상옥을 만났는데 그가 군중들에게 독립의식을 고취하는 모습에 감명받아 동지가 되었다고 한다. 김상옥은 의열활동 중 1920년에 상해로 망명했다가 1923년 1월 서울에 잠입,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사건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모든 일경은 김상옥을 잡는 데 동원되었으나 김상옥은 일본 경찰이 친 포위망을 피해 열흘이 넘는 기간동안 은신하는데 성공했다. 일경은 추적 인원을 40여명에서 400여명으로 늘렸다. 비공식적으로는 1,000명이었다고 전해진다. 김상옥은 종로구 효제동 주택가를 누비며 양손에 권총을 든 채 무려 세 시간이나 일본 군경과 시가지 전투를 벌였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총알이 한 발 밖에 남지 않자 그는 마지막 총알로 자결, 순국하였다. 한훈은 해방후 김상옥 의사의 유족을 돕기위해 활동을 전개하는 등 동지들을 추모하는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특별히 한훈과 김상옥은 사돈의 연을 맺기로 굳게 약속하였고, 그 뜻에 따라 한훈 선생의 딸 한정수와 김상옥의 아들 김태운이 6.25전쟁 중에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