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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현 선생은 경상남도 함양(咸陽) 사람이다. 1919년 4월 2일의 함양읍 장날을 이용하여 전개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 이날의 독립만세운동은 3월 28일의 함양읍 장날을 이용하여 만세운동을 주동했던 정순길(鄭淳吉)·윤보현(尹普鉉)·정순귀(鄭淳貴)·노경식(盧璟植) 등 4명이 일본 헌병에게 체포된 사실에 분개한 김한익(金漢益)에 의하여 계획되었다. 이소식을 들은 그는 이에 적극 찬성하여, 4월 2일 아침 일찍 장터로 나아갔다. 오후 5시경, 3천여명의 장꾼이 모이자, 김한익이 자신이 만든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장터 중아에 쌓아 놓은 소금가마니 위로 올라가 독립만세를 외치자, 3천여명의 군중은 독립만세를 따라 외쳤으며 그는 선두에 서서 장터를 시위행진하였다. 그러나 긴급 출동한 일본 헌병에 의해 김한익이 체포되어 가자, 격노한 시위군중은 헌병분견소로 달려가 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시위를 전개하였다. 이때 그는 윤영하(尹榮夏)와 함께 분견소 정문을 박차고 돌진하였다. 그러나 사태의 급박함을 느낀 일본 헌병의 야만적인 무차별 사격으로 그는 현장에서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출처 : 보훈처 공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