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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 독립기억광장 117 분단과 전쟁, 독재의 세월을 이겨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이 루고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이 되기까지의 그 힘도 온전히 국민 에게서 나왔다”며 “이 성취의 밑 바탕에는 독립투쟁의 역사가 있 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에 는 남북이 함께 모여서 ‘우리는 한 민족, 한 뿌리였다’는 것을 얘기 할 수 있는, 그날이 하루속히 왔으 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오을 국 가보훈부 장관은 “무명의 독립 용 사가 있었기에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독립군 용사들이 가졌 던 뜻, 민주 공화정을 확고히 하 고 ‘K-민주주의’를 전 세계만방에 떨칠 수 있게 하는 게 이 시대 의 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제막식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이 학영·주호영 국회부의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천하 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독립유공 자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무명 의병과 독립군 등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독립기억광 장’은 빛의 길, 항일 의병의 벽, 광 복군의 벽, 독립군 무기의 벽, 독 립군가의 벽, 별무리 바닥 등으로 구성됐다. ‘무명독립용사’ 기념탑 형식으 로 가운데 높이 세워진 ‘항일의병 의 벽’과 ‘광복군의 벽’에는 1907 년 경기도 양평에서 일본군과 싸 우던 항일의병들의 목소리가 그 림과 함께 새겨져 있고, 반 대편 의 ‘광복군의 벽’에는 대한독립군 「유고문(諭告文)」의 일부가 역시 한국광복군 그림과 함께 새겨져 있다. ‘독립기억광장’의 구성과 내용 특히 ‘항일의병의 벽’에는 “보초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주변의 모 든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 으니까요. …죽을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자유인으로 죽는게 더 낫습니다. - 종군기자 맥켄지 가 만난 항일의병의 목소리 -”라 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건 너편의 ‘광복군의 벽’에는 “당당한 독립군으로 몸을 탄연포우(彈煙砲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찬 광복회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8월 14일 밤 국회도서관 앞에서 열린 ‘독립기억광장’ 제막식에서 기 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의장실 제공). ‘항일 의병의 벽’과 ‘광복군의 벽’을 합쳐 기 념 탑의 형상으로 조성된 ‘무명독립용사’ 기념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