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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은 제주시 조천읍 동쪽 끝에 자리 잡은 해변마을이다. 포구를 중심으로'본동', 서쪽에 서우봉과 접한 '해동', 남쪽 선흘리 방향 중산간에 '억수동'이 있으며, 1990년대에 '한사동'이 새로 조성되어 지금은 4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운동가가 많았고 해방 후에는 인민위원회를 중심으로 자치조직이 활성화되었던 곳이다. 1947년 3.1사건이 발생한지 얼마 후, 1947년 8월 13일 삐라를 붙이던 주민들을 향해 경찰이 발포하여 3명이 부상당하고, 1948년 4월 21일 무장대가 북촌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를 공격하여 선거기록을 탈취해간 사건이 있었으며, 1948년 6월 16일에는 북촌포구에서 우도지서 경찰관 2명이 무장대에게 살해되었다. 1948년 12월 16일 마을을 지키며 토벌대에 협조하던 민보단원 24명이 구좌읍 동복리 지경인 '낸시빌레'에서 군인들에게 집단총살 당하였다. 1949년 1월 17일 너븐숭이 인근에서 군인 2명이 무장대의 습격으로 숨지자 북촌초등학교 주변 들과 밭에서 북촌주민 3백여 명이 집단학살 당하는 등 북촌마을은 4.3사건 최대의 피해마을 중 하나이다. 오랜 설촌 역사와 수려한 자연과 문화를 지닌 북촌마을, 명절처럼 제사를 한 날 한 시에 지내는 북촌마을 4.3역사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