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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사
기미 독립 운동이 민족의 일이라 불혹의 나이도 접은 선생은 태극기 3천개로 민족혼을 메우시었다. 어둡고 고독했던 침목의 밤을 한 자루의 촛불이 되어 밝히겠노라 수암 비석거리 선두에 서서 태극기 앞세우고 민족의 거듭남을 부르짖으시었다. 아! 아! 우리 겨레 후손들아 선생의 뜻 높이 받들어 독립의 뜻 민족의 혼 깊이 새기라 - 광복회 -
추기
할아머님! 태어나시고 돌아가신 이곳 고향의 모습은 크게 변하였으나 자주독립을 위해 뜨거운 애국심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셨던 그 함성이 생생히 들려오는 듯 하옵니다. 타계하신지 어언 팔십여 년이 되었으나 저희 자손들이 일찍이 깨우치지 못하여 받들지 못하였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하오며 그 죄책감에 엎드려 눈물 흘립니다. 오늘 민족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을 뫼시고 할아버님이 거룩하게 남기신 유업의 공적비를 세워 올리오니 그 동안 서운하셨고 외로우셨던 한을 너그럽게 푸시고 하늘에 오르십시오. 이 나라 후손들이 할아버님의 크신 발자취를 따르게 하시고, 이 강산 사랑하시고 아끼셨던 생전의 마음으로 나라가 바르게 가는 길을 이끌어 주시도록 간절한 바람으로 이 비를 세워 올립니다.
후손 일동 합장
2005년 3월 30일 세움. 후손대표 : 손자 홍성준, 손녀 홍묘순, 광순 / 후원 : 안산문화원 남양홍씨 해봉공 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