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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비롯한  한국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 지역 학부모와 함께 2022년부터  서울 시내 곳곳을 탐방하고 있다.  이번에는 성동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을 탐방한 이야기를 하 려고 한다. 성동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탐방은 성동고에서 시 작하여 옛 왕십리보통학교터와 꽃 재교회를 거쳐 왕십리역광장을 지 나 한양대와 덕수고에서 마무리하 는 코스를 선택했다. 이 일대는 광 희문 밖에 위치해 있으면서 일찍 부터 전차가 운행된 곳으로 독립 운동의 역사가 많이 서려 있는 곳 이기도 하고, 한양대를 중심으로  하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도 제법  많은 곳이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⑩ 성동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성동고 · 왕십리보통학교 터 · 꽃재교회 왕십리역 광장 · 한양대 · 덕수고 등 현장 광희문 밖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 한양대 등 민주화운동의 현장 다수 116 2024년 6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성동고 학생들의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성동고가 있는 곳은 현재 중 구 신당동이지만, 과거에는 왕십 리의 중심 지역이었다. 성동고는 1906년에 황성기독교청년회학관 으로 개교하였으니 1백년을 훌쩍 넘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 교이다. 종로YMCA건물 뒤편에 있던 학교가 현재의 자리로 옮겨 온 것은 1949년이다. 성동고가 배출한 대표적인 독 립운동가로는 박두종(1904- 1967)과 강병도(1908-?, 강도수) 를 들 수 있다. 박두종은 영어과 에 재학 중이던 1926년에 일어난 6·10만세운동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강병도는 6·10만세운동 이후 침체에 빠진 조선학생과학 연구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운 성동고 교정에 있는 ‘사립조선중앙기독교 청년회학교 기념비’(이하 현장 사진은 필 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