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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아들 민주의 넋 박관현 열사여
오월 그날 발버둥치는 수천만의 아우성 한 몸에 지고 군부독재 그 험난한 어둠을 깨치더니 민주, 평등 위한 역사의 제단에 마침내 내어바친 그대 서른 청춘이여
그대의 죽음, 곧 민주화요, 사람이 곧 하늘이기 위한 인간존엄의 성전이었으니
아! 도청 앞 그대의 사자후(獅子吼) 80년 5월 항쟁만이 아닌 조국 민주주의 역사를 열어제친 호효였음을
빛나리라! 몸은 문드러지고 흙이 되었어도 오직 정신만은 영원하리라
세상 어느 곳 불빛 한점 보이지 않던 시대 질곡의 대지를 맨 몸 채로 구르며 불갑산 솔숲 바람처럼 살다 간 청춘이여
그대 이 땅에 남기고 간 투혼 들꽃이 되고 들불이 되어 조국산천에 피어날지어니 꺼지지 않는 횃불로 타오르리니
비추어 비추어도 다함 없는 그 빛! 자유여 민주여 민중이 주인되는 참 세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