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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들의 신년축하사진 촬영장소 로 유명한 곳이다. 영안백화점은 1918년에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 진 최초의 민족백화점이다. 공공 조계에 위치한 이곳은 임정 요인 인 안창호 등이 종종 찾던 곳. 특 히 1921년 1월 1일 낮 12시 영안 백화점 부속 대동여사 대채루에 서 임시정부와 임정 의정원 신년 축하식이 거행된 후, 옥상 7층 기 운각에서 59명이 단체사진을 촬 영한 곳이다. 기운각은 1949년 5 월 중국공산당 ‘인민해방군’이 남 경로에 진입한 후 가장 먼저 오성 홍기를 게양한 곳으로 현재 ‘애국 주의교육기지’로 되어 있다. 우리 일행은 남경로(南京路) 동 쪽 구강로 600번지에 위치한 영 안백화점을 찾아 나섰다. 시내 한 복판. 좁은 길목에 영안백화점이 란 글씨가 적혀 있었다. 100년이 넘은 건축물이지만, 그 규모와 크 기는 지금도 손색이 없었다. 일단 기운각을 찾고자 하였다. 백화점 엘리베이터에 7층 기운각이라 적 혀 있어 더욱 실감이 났다. 7층에 는 영안백화점의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는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창립시기, 창립자, 실내 모습들. 『월간 영안(永安)』 잡지들. 해방후 붉은 깃발을 휘날리던 기 운각의 모습 등. 아울러 기운각 관 광상품들도 진열되어 있었다. 기 운각의 외경을 바라보니 당시 이 곳에 왔던 여러 지사들의 숨 결이 느껴지는 듯하여 감동스러웠다. 우리 일행은 4층에 있는 백년전 에 생긴 대형식당 오항조루에서 저녁 만찬을 했다. 우리 자신들이 임정 요인으로서 신년 축하파티 에 참석한 듯이. 주인은 이 식당이 100년 이상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정말 뜻있던 상해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갔다. 기운각 앞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 신년축하식 기념 촬영(1921년 1월 1일) 필자 박환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만주와 러시아지역 독립운동사를 연구하였으며, 수원대 사학과 교수 및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역 사 학자로 고려학술문화재단 이사장, 한국민족운동사학회 고문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현장을 가다』, 『만주한인민족운동사』, 『만주독립전쟁』, 『러 시아한인독립전쟁』, 『신흥무관학교』 등 다수가 있다. 순국 역사기행 • 중국 상해 독립운동의 현장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