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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호국신사 일제강점기 아픔의 장소 이곳은 일제가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전사한 일본군 추모를 위해 설립된 '경성호국신사'가 있던 장소이다. '호국신사'란 전사자를 전쟁의 신으로 높여 추모하는 신사를 말하며,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 야스쿠니신사를 들 수 있다. 일제는 만주사변(1931), 중일전쟁(1937)등에서의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 일대와 함경북도 나남에 호국신사를 조성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경성호국신사는 1940년부터 3년여에 걸쳐 '경성 삼판통 용중 리산'에 만들어졌다. 즉 후암동(삼판통) 용산중학교 뒤쪽 산에 위치했고, 총면적 약 2만2천평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였다. 경성호국신사의 막대한 건립비용은 강제로 모금되었고,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한국인들은 신사 건립에 강제동원되었다. 1943년 완공된후부터 해방전까지 경성호국신사는 전쟁분위기 조성과 강제징집을 위해 일제에 의해 적극활용하였다. 경성호국신사의 흔적은 이곳과 가까운 '108계단'에서 발견할 수 있다. 108계단은 본래 경성호국신사 참배를 위해 오르는 계단이었다. 해방이후 이곳 일대에는 숭실학교를 비롯하여 보성여학교, 해방교회 등이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