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page
115page
사망정(四望亭)
사망정은 1587년 낙동강 가의 아름다운 언덕에 영남의 삼용(三容) 중 중용(仲容)이고, 성균관 진사(進士)이시며, 참봉(參奉)을 제수 받았으나 끝내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으시고 산중처사(山中處士)를 자처하신 광산이씨(光山李氏) 육일헌공(六一軒公) 휘(諱) 홍량(弘量)께서 세우신 정자로서, 본시 사망정의 뜻은 낙동강가의 아름다운 풍광 네방향을 바라본다는 뜻이니 공께서 지으신 사망정 시에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본시 사망정의 뜻은 낙동강가의 아름다운 풍광 네방향(四方向)을 바라본다는 뜻이니 공께서 지으신 사망정 시에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동망비슬안전치(東望琵瑟眼前峙), 서망가야운외미(西望伽倻雲外微)
남망장강주골괵(南望長江走汨㶁), 북망광야평위이(北望曠野平逶迤)
동으로 바라보니 비슬산이 눈앞에 우뚝하고 서로 바라보니 가야산이 구름 밖에 아득하도다
남으로 바라보니 긴 강이 빨리 흐르고 북으로 바라보니 너른 들판이 질펀하구나.
사망정은 육일헌공께서 후인들에게 자연을 벗해 호연지기(浩然之氣)와 학문을 가르치고, 인근의 유학들을 초청해 충절(忠節)을 논하고, 학문을 논하던 유서 깊은 곳으로서 육일헌공께서는 선조 22년 1589년 5월 인근의 도학군자(道學君子) 육일헌공의 여섯분 즉 낙강칠현(洛江七賢)과 더불어 사망정에서 개경포까지 배를 타고 왕복하며 만경창파욕모천(萬頃蒼波欲暮天) 칠자를 분운(分韻)하여 시를 짓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