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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함성 - 일천구백십구년 삼월 이십팔일. 함양읍 내 장터에서 대한 독립 만세의 함성은 대관림과 한들을 누비며 맴 돌다 왜경의 총소리에 묻혀 사라졌다. 빼앗긴 주권과 글과 노래의 풍습을 되찾고, 자주독립을 쟁취코자 분연히 일어선 기미독립만세에 뒤따라 이 고장에서도 총검에 맞서 귀중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만세의 대열에 뛰어들었던 민중이 천명을 넘어섰다는 일은 우리의 자랑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 날 만세 운동에 앞장 섰던 선인의 높은 뜻을 영원히 기리고 그 함성의 대관림과 한들에서 우렁찬 메아리되어, 번영과 통일로 치닫는 활력소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군민의 정성을 담아 위천변 숲 안에 큰 돌 하나를 세운다. - 1985년 12월 함양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