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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초등학교 운동장 옆에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동상과 함께 오래된 비석 2개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 비석이 송덕비임을 알리는 안내판에는 ‘박용현’과 ‘박창원’의 공덕을 기리는 내용이 담겼다. 공덕비 앞 안내판에는 ‘남양보통학교 신축 시 물자 등을 사례해 목조 단층 6개 교실을 완성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부친(박용현)을 이어 교육 발전을 위해 힘썼다’, ‘남양소학교 신축 공사비의 절반인 3만 원을 사례해 현 위치에 2층 교사가 완성되도록 했다’와 같은 학교건립에 도움을 줬다고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두 비석 역시 경기도가 지정한 친일 시설이다 남양초에 재학 중인 B군은 "오늘날 우리 학교가 있게 된 것은 비석에 적힌 이분들의 노력 덕뿐"이라며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처럼 대한민국을 빛낸 영웅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친일 행적을 알리지 않는 안내판으로 학생들에게는 친일 인사들이 대한민국을 ‘빛낸’ 위인이 돼버린 셈이다. 출처 : 기호일보 2024.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