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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2025년 3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이태원 공동묘지에는 유관순 의 묘만 있었던 게 아니다. 민 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이종일 (1858~1925)의 묘, 의친왕 이 강(義親王 李堈)의 망명을 추 진했던 조선민족대동단 전협 (1876~1927)의 묘도 이곳에 있 었다. 다행히 이종일의 묘는 미아 리 공동묘지를 거쳐 지금은 서울 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으로 이장 하였으나, 전협의 묘는 유관순의 묘와 같은 운명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태원 공동묘지는 1930 년대 용산적색노조 사건의 박영출 이 이재유, 이관술 등과 비밀리에 회합한 장소의 하나이기도 했다. 오영선의 고향 이태원 오영선(1886~1939)은 대한민 국임시정부의 법무총장, 외무부 장, 군무부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임시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 휘의 사위(부인 이의순)이기도 했 다. 대한제국 시기 육군무관학교 에 다니던 중 일제에 의해 폐교되 면서 대한제국 군인의 꿈을 접어 야 했던 오영선은 경술국치 직후 이동휘와 함께 북간도(현재 중국 연변)로 망명하여 독립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1918년부터 러시아 연해주로 활동 근거지를 옮겨 대 한국민의회 선전부장 이동휘의 비서로 활동하였고, 1920년에는 임정의 국무총리로 간 이동휘를 돕기 위해 상하이(上海)로 활동 근 거지를 다시 한 번 옮긴다. 오영선 이 임정에서 처음 맡은 역할은 임 시의정원의 경기도 의원과 국무 원 비서장이었다. 이동휘가 국무 총리를 사임할 때 국무원 비서장 에서 면직된 오영선은 이후 임정 의 혁신을 위한 국민대표회의 활 동, 박은식 임시대통령을 중심으 로 한 혁신과 단결 운동, 이당치국 론(以黨治國論)에 기초한 민족단 일당 건설운동 등을 벌였다. 오영선의 본적지는 보훈부 공 훈전자사료관에는 ‘이태원 435’ 로 나오고, 일제의 자료에는 ‘이태 조선총독부 폭탄투척 사건의 주인공이 김 익상임을 7개월 만에 처음 보도한 동아일 보 기사(1922.4.1) ➒ 유관순열사 추모비 앞길을 ‘유관순길’로 이름 지어놓았다. ➓ 유관순 열사 추모비 ➒ 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