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page
110page
2-2 최 비르지타 순교길의 경유지 강원감영
강원감영은 조선시대에 강원도를 다스리던 관찰사가 직무를 보던 곳입니다. 그러나 한편 박해 시기에는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끌려와 고문을 당하며 고초를 겪기도 한 장소입니다. 1815년, 복자 김강이 시몬이 이곳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후 감옥에서 옥사하셨고, 1839년 부론 서지마을에 살던 복자 최해성 요한도 이곳에서 21차례의 문초와 18번의 고문을 당한 후 1839년 9월 6일 칼로 목이 잘려 순교하셨습니다. 또 복자 최해성 요한의 고모인 최 비르지타는 천주교 신자라는 이유로 붙잡혀 옥에 갇혀 4개월 동안 굶주린 후 순교하셨습니다. 1866년에는 횡성 우천에 살던 박 요셉도 이 곳으로 잡혀와 배교를 강요당하며 고문을 받다가 서울로 끌려가 순교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배교를 강요당하며 고문을 받고 순교하셨습니다.
오늘 다시, 이 자리에 서서 그분들이 목숨을 바치며 꿈꾸었던 세상, 자유롭게 하느님을 믿고 이웃을 사랑하며 평등하게, 서로 존중하고 살아가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