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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시(槐市)마을. 괴시마을은 한반도 동단에 있는 영남 유학의 전형적 보전지로서 한국의 국가민속마을이다. 8백년 마을역사에서 특히 조선후기 영남지방 사대부의 주택양식과 생활공간, 유교 예법과 전통 민속들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마을 북쪽에 호지(濠池)가 있어 호지마을이라 불려왔으나 고려말 목은(牧隱) 이색(李穡) 선생(1328~1396)이 자신이 출생한 호지마을이 원나라 구양박사(歐陽博士, 歐陽玄)의 괴시마음과 풍광이 비슷하다하여 괴시(槐市)라 지었다고 전한다. 괴시는 회화(槐花)나무가 있는 마을을 뜻한다. 마을은 고려말 1260년경 합창김씨(咸昌金氏)가 터를 잡았는데 목은선생은 합창 김씨의 외손(外孫)으로 이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한산이씨(韓山李氏) 가정(稼亭) 이곡(李穀) 선생이다. 이후 수안김씨(遂安金氏), 영해신씨(寧海申氏)가 차례로 정착하였다. 1630년(인조 8년) 무렵 영양남씨(英陽南氏)가 시거한 이후 기존에 살던 성씨들이 차츰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 영양남씨 괴시파 문중의 집성촌이 되었다. 마을 앞은 동해안에서 드문 영해평야가 펼쳐져 있고, 산세(山勢)가 마을을 입(入)자로 둘러있어 대부분의 가옥들이 서남향(西南向)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의 괴시마을은 영양남씨 문중에 의해 4백년 동안 형성되어 왔다. 한 마을 안에서 이루어진 단일 문중(입향과 정착), 주택의 변화과정(뜰집과 양통집), 건축형태의 다양성 (가옥·사당·정자·서당·재사), 민속문화(문중의례·유교규범·세시풍속·민속신앙)가 전국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괴시민속마을 보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