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page

필자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 부모와 함께 서울 곳곳을 탐방하 고 있다. 지난 1월호에 ‘용산구 일 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을 소개했 는데, 주로 만초천(蔓草川) 서편  구용산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만 초천 동편의 신용산을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이번 탐방은 남 산 기슭에 있는 용산도서관에서  시작하여 김상옥 의사의 항거터 가 있는 후암동 일대를 둘러본 후  이태원 김익상 의사 은거지, 유관 순 열사 추모비 등을 둘러보았고,  이 일대에서 벌어진 3·1운동을 되 새겨보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⑲ 용산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② 1919년 3월 24일 한강리, 3월 25일 이태원리 만세운동  일제 침략의 본거지, 침략과 저항 현장 다수 남아  삼판심상소학교·용산중학교 옛터 등 있어 김상옥 의사 항거터, 김익상 은거지  이태원리 등에서 만세운동 옛 공화당 중앙당사 등 현대사 현장 110 2025년 3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옛 공화당 중앙당사 (현 용산도서관) 공화당(민주공화당)은 박정희 가 5·16군사정변을 일으킬 때 내 건 ‘혁명 공약’의 제6항 “이와 같 은 우리들의 과업을 성공하면 참 신하고 양심적인 정치인에게 정 권을 이양하고 우리는 본연의 임 무로 복귀할 준비를 갖춘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18년의 장기집권 을 시행할 때 집권여당으로 군림 한 정당이다. 공화당 중앙당사는 1963년 2월 출범할 때는 서울역 맞은편의 세브란스병원 구내빌딩 에 있었고, 1966년부터는 소공동 의 시립도서관 자리에 있었다. 공 화당사가 남산 기슭의 5층 건물로 이사한 것은 1972년 9월이었다. 1980년 10월 27일 발효된 5공화 국 헌법에 따라 강제해산 당할 때 까지 공화당 중앙당사로 사용되 었던 이 건물은 소유권을 ‘무상으 로 양도받은’ 민정당이 서울시에 넘겼고, 1981년부터 용산도서관 (서울시교육청)이 자리 잡았다. 옛 남산 공화당사는 1972년의 유신쿠데타(10월 유신)를 시작으 로 1979년의 ‘10·26사건’으로 이 어지는 박정희 유신독재의 시작 과 끝을 함께 한 공화당 치욕의 역 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공 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