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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215 필리핀은 1945년 출범한 신생국가로, 독립 이후 줄곧 공산반란군과 교전 상태에 있어 국내 정세가 매우 불안했다. 그럼에도 필리핀 정부는 공산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전차 17대와 1개 대대 파병을 결정했다. 필리핀군은 1950년 9월 2일 시민들이 운집한 라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필리핀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파병식을 가졌다. 대대 규모의 필리핀군은 1950년 9월 20일 지상군으로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에 도착했다.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대반격 작전이 수행되면서 병력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였다. 필리핀부대는 전체가 미군측의 무기로 무장하고 적응 및 전술 훈련을 받았다. 1950년 9월 20일 우리나라에 도착해 10일간의 적응 훈련을 마치고 처음에는 후방 게릴라 소탕 작전에 투입되었다가 이후 최전방 전선에 참여했다. 필리핀군이 참여한 전투로는 율동리전투가 대표적이며, 고지전투에도 많이 참여하여 전공을 쌓았다. 필리핀은 연인원 7,420명이 참전하여 전사 112명, 부상 229, 실종 16명, 포로 41명 등 총 398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 Republic of the Philippines Republika ng Pilipinas 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