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page
2025년10월31일 금요일 11 (제226호) 독자마당 박석무 다산연구소이사장 풀어쓰는 茶山이야기 한 걸음 더 들어가는 다산의 학문적 깊이의 또다른이야기입니다.18년의긴긴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은 유배살이 동안에 고향에 두고 온 두아들에게참으로많은편지를보냈습니다.사 람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관한 이야기, 왜 독 서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어떤 책을 읽고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에 대한 가르침, 부모는 어떻게섬기며,형제간에는어떻게우애를해야 하는지등온갖사람됨에대한한없는이야기를 계속해서편지에담아보냈습니다.그편지들을 200년 뒤인 오늘에 읽어도 우리의 가슴을 울려 주며많은느낌과감동을받게해주는내용으로 가득차있습니다.『유배지에서보낸편지』이하 에 나오는 내용인데, 제목은 ‘남의 도움을 바라 지말고도와줘라’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남의 도움이나 받으면서 살 라는 법은 애초부터 없었다…마음속으로 남의 은혜를받고자하는생각을버린다면저절로마 음이 편안하고 기분이 화평스러워져 하늘을 원 망하거나 사람을 원망하는 그런 병통은 사라질 것이다.”라는 인생철학을 설명해주고 있습니 다. “남을 도와주고 마음속에 보답 받을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해라. 뒷날 너희에게 근심 걱정할 일이 있을 때에 다른 사람이 보답해주지 않더 라도 부디 원망을 품지 말고 바로 미루어 용서 하는 마음으로 ‘그분들이 마침 도울 수 없는 사 정이 있거나 도와줄 힘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 구나’라고생각할뿐,가벼운농담일망정“나는 전번에 이리저리 해주었는데 저들은 이렇구 나!”하는 소리를 입 밖에 내뱉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러한 말이 한 번이라도 입 밖에 나오면 지난날 쌓아놓은 공과 덕이 하루아침에 재가 바람에 날아가듯 사라져버릴 것이다.” 참으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간 의미심장한 다산의 주 장이아닐수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조건 없이,보답을 바라지 않고 그냥 어려운 처지의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고 나면 받고 싶고, 도움을 주면 도움을 받고 싶은 생각이 인간의 상정임을 부 인할수없습니다.그러나이런상정을넘어조 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쪽에서 어려운 쪽을 도 와주는 일이 우주의 진행원리처럼 당연한 인 간의 일이라고 생각할 때에만 가능한 마음인 데,그것이그렇게쉬운 일이 아닙니다.이런 데 에서 다산의 한걸음 더 들어가는 학문과 진리 에의 깊이가 우리의 마 음을 흔들어주고 있습 니다. 옛날의 미풍양속의 대명사 격이던 ‘향약(鄕 約)’에 ‘환난상구(患難相救)’라는 항목이 있었 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은 서로 가 도와 구제해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려 운 사람을 도와주라는 인간의 직분을 말했는 데,다산의 생각은 도와주되,보답을 바라지 말 라는,한발짝더깊은마음이우리의마음을흔 들어주고있습니다. 선거에서 도움을 받고도 갚아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국회의원에게 ‘배신자’라는 딱지를 붙이던대통령의언행만보아도다산의이야기 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그냥 알게 해줍니 다. 하늘을 원망하거나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 우리는 인공지능(AI)이 세상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식 암기는 더 이상 핵심 경쟁력이 아니다.AI가 모든 지식과 정보를 순식간에 찾아주고, 모든 보고서도 순 식간에만들어주기때문이다.앞으로의사회는 사람들에게어떤능력을요구할까? 미래사회가요구하는능력은바로'문제해결능 력'이다.문제를정의하고,해결책을설계하며,그것 을현실에서실행으로옮기는능력이AI가대체할 수없는인간고유의영역이기때문이다.이능력은 개인의성공을넘어,우리대한민국이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나아가기위한기본조건도된다. 사회가발전하기위한가장중요한기반은사람 들사이의'믿음'과'신뢰'이다.이를'사회적자본(S ocialCapital)'이라고한다.서로믿고협력할때,사 회는더효율적이고창의적으로움직일수있다.하 지만어릴때부터지식위주의교육과바쁜일상속 에서이‘믿음과신뢰’라는사회적자본을쌓는체험 과훈련이소홀해지고있어큰문제다. AI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처리해 주지만, 그 내용이올바른것인지는보증하지않는다.AI가 제시한것을무조건믿으면안된다.AI가발전할 수록 그 내용이 정확하다는 보증은 사람이 해야 한다.그래서약속을지키고,타인을배려하며,거 짓을멀리하는인성적인노력을더많이더적극 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자원봉사 활동은 이러한 사회적자본을배우는중요한장이다. 문제 해결 능력은 책상 위의 지식이 아닌, 직 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얻는 '지혜(Wisdom)'에 서 나온다.AI라는 지식 도구를 실제 문제에 적 용하는능력이지혜이다.현장체험은지혜를얻 는중요한기회이다.그렇기에현장체험을단지 구경으로 끝내지 않고,체험에서 얻어지는 결과 를문제해결의열쇠로만들기위해서는평소문 제의식을많이가져야할필요가있다. 첫째, 문제발견자가되려는자세가중요하다. '왜?'라는 질문을던지며관찰하고,사람들이겪 는 불편이나 비효율적인 부분을 스스로 정의해 보는버릇이필요하다. 둘째,다양한봉사활동에적극참여하여체험해 야한다.봉사활동은사회의실제문제를눈으로보 고,직접실행을통해해결책을적용해보는살아있 는교육이기때문이다. 셋째, 전문가의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현장에서 만나는 전문가들의 경험과 통 찰은AI 검색으로는 얻을 수 없는 생생한 지혜 이며,문제해결과정의깊이를더해준다. AI 시대의 인재는 AI로 얻은 지식을 활용하 여문제를해결하는통찰력있는사람이어야한 다. 따라서 학습이 중요한데, 어디에 역점을 두 어 학습해야 좋을까? 첫째,비판적사고력을길러야한다.AI가제공하 는 정보를 보고 '이것이 진실인지', '이것이 나의 문제해결에가장적합한 내용인지'를판단하는능 력은 나의 몫이다. AI가 주는지식과정보에끊임 없이의문을제기하고따 져보는훈련을하고,나의 판단을넣어야한다. 둘째,통찰력을키워야한다.세상의모든지식은 연결되어있다.다양한과목의지식을분리하지않 고,서로연결지어생각함으로써문제의본질을꿰 뚫어보는능력을길러야한다.통찰력은통섭의능 력을키워준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연마해야 한다. 아무리훌륭한해결책이라도,타인을설득하고 함께 실행하도록 이끌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여 합의를 이끌어 내는 능력은 문제해결의필수요소이기때문이다. AI는인간의훌륭한조력자이지만,그도구를가 지고무엇을할지,사람들과협력할지,결정하고실천 하는것은오직우리인간의몫이다.믿음과지혜,문제 해결능력을갖춘인재만이AI시대에사회와직장을 이끌어갈수있다.직장생활중에도다양한비영리단 체(NPO)활동에참여하고,퇴직후에는더적극적으 로참여할필요가있다.90세인생시대이기에..... 문제해결능력을갖춘AI시대인재비결은다양한체험 이다 박승주전여성가족부차관 엊그제 국회 법사위에서 벌어진 여야 의원 공방은 마치 싸움닭들 아귀다툼을 방불케했다. 법사위는 븮조희대 대법원장븯 상대로 한 국정감사였지만, 국민 보기엔 국회의원 들끼리치고받는난장판에불과했다. “역사 앞에 부끄러워하라”,“국민께 사 죄하라.”이런말들을쏟아내면서정작그 말이 상대에게 향한 것인지, 자기 얼굴에 침을뱉는건지조차분간되지않았다. 정치를 직접 경험했던 나조차, 정치인 들 그 뻔뻔함과 철면피함은 여전히 놀랍 기만하다.어느당이더심한지는굳이말 하지 않겠다.여러분들 스스로 잘 알것이 라믿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원래 그런 존재 들일까? 우리는 흔히 세계를 움직였던 최고지 도자 출신 '역사적 위인'이면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역 사 속 '위인'들을 차분히 들여다보면, 그 믿음 상당부분이 허상에 불과했음을 금 세 알 수 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주요인물 들 븮히틀러, 스탈린, 처칠, 루즈벨트븯는 지 도자 븮개인 품성븯과 그들이 남긴 븮역사적 평가븯사이간극이얼마나클수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다. 븮히틀러븯는 술·담 배를 멀리했고 채 식 주 의 자 였 으 며 , 유머와 친절함 갖 춘 인물로 전해진 다. 여성편력 없었 고,오직한여성과조용한연애를지속하 다 전쟁 패배 후 자살 직전 결혼을 한다. 또한그는도박도전혀하지않았고,동물 애호가에 금연주의자였으며, 금연 캠페 인까지벌였다. 븮스탈린븯역시검소하고자제력있는성 격으로, 말수가 적었고, 사적으로 욕설도 삼갔다. 혁명가 시절 교도소에서는 모범 수로 평가 받았고, 공산주의 이념에 충실 했으며 세속적 쾌락에는 무관심한 인물 이었다. 사적으로는 근면하고 성실했던 이두사람은,인류역사상가장잔인하고 파괴적인독재자로기록되어있다. 히틀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유대인 수백만 명을 학살했다. 스탈린은 자국민 수백만 명을 숙청했다. 이들이 세 계적 최고지도자가 아니었고 평범한 이 웃집 아저씨로 살았다면 따스하고 점잖 은평판을받았을지도모른다. 반면, 븮루즈벨트븯와 븮처칠븯은 술과 담배 를 즐겼고, 여성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편 이었다. 이 두 사람은 세속적이고 방탕한 이미지도있었지만,이들은 2차대전을승 리로 이끌며 인류를 파시즘 광기에서 구 해낸역사속세계적븮위인븯으로기억된다. 이처럼 최고지도자에게 진짜 위험한 것은도덕성부족이아닌‘오도된신념’이 나븮확신븯이다. 아무리 개인품성이 훌륭하더라도, 잘 못된 신념과 확신은 인류전체를 파멸로 이끌수있다.이지점에서요즘세계적문 제를 자주 만들어내는 현 미국대통령 ‘도 널드트럼프’를다시생각해보게된다.그 는전세계적으로‘막말정치인’,‘돌아이’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성추문으로 피 소되었고, 정제되지 않은 언행으로 수차 례 논란을 일으켰으며, 심지어 동맹국조 차불안하게만들어내는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트럼프는 지난 초선 대통령재임기간내내단한차례도새로운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오히려 중동에서 미군철수를 시도 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는탈레반과협상을추진했으며,심지어북 한김정은과도정상회담을가졌다. 역대 어느 미국대통령도 시도하지 않았 던 방식으로 세계 긴장완화에 노력했던 것 이다. 트럼프의 이와 같은 '반전주의'는 인 도주의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그의평화노선은‘미국우선주의’와철저한 ‘실리적계산’에기반한것이었다. “외국 분쟁에 미국 돈 쓰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분명한 입장은 때론 위험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한반도에 는오히려안정감을주기도했다. 반대로 븮오바마븯,븮클린턴븯등 한반도 평 화에 큰 기여를 할 것 같았던 미국 민주당 정권 시절 한반도는 여러 차례 전쟁위기 까지 갔다. 오바마 시절에는 북한 폭격계 획이 심각하게 논의됐고, 클린턴 정부 당 시에도 전쟁직전까지 가는 군사적 긴장 이 고조되다 카터 전 미국대통령 방북으 로간신히봉합됐다. 그에 비하면 트럼프는 비상식적인 언 행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쟁을 피하려 는 움직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의 그러 한모습은우리에게꽤중요한대목이다. 물론 트럼프의 이와 같은 평화적 행보 는. 앞서 말했듯 ‘순수하게’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는 유난히 ‘노벨평화 상’에집착한다. 김정은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노벨평화 상을 받지 못하자 “내가 오바마였다면 받 았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 했다. 참모들에게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뭐냐”고 묻기까지 했다고 한다. 즉, 트럼프가 ‘평화’를 추구한 이유 는 인류애나 철학적 사명감만 아니라, 자 기이미지관리와업적과시,그리고노벨 상에대한욕망에서비롯된것이다. 그렇다 치더라도 트럼프의 이런 욕망 이나 과시욕은 세계평화를 위해 필요하 다.세계최고지도자가오도된‘자기확신’ 에사로잡힐경우,그방향이잘못설정되 면 얼마나 위험해 지는지를 우리는 히틀 러와스탈린예에서이미보았다. 히틀러와 스탈린과 비교해 트럼프가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추구한 이유가 명 예욕이던 과시욕 이던 그나마 천만다행 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트럼프 그런 욕망이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다면, 그 결 과는 예측할 수 없고 세계는 또 한 번 큰 불행을겪을수있다 트럼프 전쟁억제는 자기신념이 아니라 븮사업가적계산븯결과였을지라도,나는트 럼프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다만,올해는 받지 않아 서정말다행이다. 그이유는,만약그가노벨상을올해받아 버렸다면 앞으로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꺼버릴수도있기때문이다.트럼프가북한 과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룩해내 려 하는 것에는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망도 어느정도있다고생각되어진다. 나는 그가 올해나 내년 초에 한반도 문 제를 획기적으로 풀어낸 후에 노벨상을 받기를 기원한다. 이처럼 우리가 기억해 야할것은트럼프의개인품성이아니라, 그가 권력을 가졌을 때 어떤 생각으로 움직이느냐는 점이다.불행히도 한반도는 여전히 미국 외교방향에 따라 전쟁과 평화 의기로에놓일수밖에없다.한국정부가반 대하더라도,미국이결심만하면북한을폭 격할수도있는현실이다.결국우리는언제 나 미국 대통령 철학, 성향, 세계관에 영향 을 받는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의 ‘이상한 평화주의’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는 나쁘지않은선택일수도있다. 정치인들 뻔뻔함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해왔다. 하지만 최고지도자 가치는 단순한 도덕성으로 판단되어선 안 된다. 그들이 어떤 철학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행동 하느냐가 수많은 사람들 운명을 결정짓는다. 트럼프는 여 전히 많은 결함을 지닌 예측 불가능한 인 물이다. 그러나 그의 ‘돌 아이’ 기질이 전 쟁을 피하고 평화를 이끌 수도 있다는 점 은,우리가세계지도자평가할때무엇을 우선으로 봐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 게한다.지도자‘개인품성’은상대적일수 있지만, 그가 가진 ‘철학과 신념’은 절대 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야한다. 정치인뻔뻔함과지도자개인품성,그리고븮트럼프 븯 박 철 홍 전남도의회前의원븡담양군종친회사무국장 박각준 전 밀 성 박 씨 충 헌 공 파대종회장 고희(古稀)의 나이를 지나면서 어떤 단체의 모 임이나 행사에 참석하다 보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종종보게된다.나의기준인지는모르겠지 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사람을 대하기가 무서워지 고,종종언짢은마음을갖곤하였다. 내가 어릴 적에는 할머니께서 호랑이 이야기 를 들려주셨는데, 당시에는 보지도 못한 호랑이 를 가장 무서워했고,내가 소년이 되어서는 일제 치하를 겪으신 부모님께서 내가 고집을 부릴 때 면 순사(경찰관)가 잡아간다는 말로 무서운 대 상을 삼았다. 그러다가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는 단체 선생님의 체벌이나 선배들이 위계질서 를잡는다고군기를잡았던때가있었는데,그당 시에는 그러한 것들이 가장 무서웠던 것으로 기 억된다. 그후성인이되면서무서웠던것에대한기억은 사라졌지만 언젠가부터 무서움은 부끄러운 마음 으로 대치되었다.최근 경전을 공부하는 만학도의 길을 걸어오면서 조금이나마 성현들의 글을 접하 고 보니,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집(我執) 과 무지(無知)하게 살아온 나 자신을 발견하고 알 아차렸을 때, 그 부끄러움이란 말로 형용할 수 없 을만큼내마음을아프게하였다. 그래서 나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조금이 나마 귀감(龜鑑)이 될까 해서 그동안 유교 경전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부끄러움(恥)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하고자한다. 첫째는 <논어(論語), 헌문편, 제1장>에서 공자 의 제자 원헌(原憲)이 “수치스러운 것”에 대하여 묻자,공자께서말씀하시기를“나라에도(道)가있 을 때 녹(穀)만 먹으며,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 녹(穀)을 먹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다.(憲 問恥 子曰 邦有道穀 邦無道穀 恥也)”고 하셨다. 즉 “나 라가바르게다스려질때녹을받는것은당연하지 만, 세상이 어지러울 때 벼슬하며 녹을 받는 것은 부끄럽다.”는뜻이라할수있다. 이것은선비가되어나라에도가있을때는등용 되어 나라를 위해 좋은 정책을 쓰고, 나라에 도가 없을때는선한마음을지켜부정한일을하지않아 야 한다는 의미 또한 담고 있다. 그렇지 못하고 나 라에 도가 있을 때 방종하게 살고, 또 나라에 도가 없을 때 소인배들과 더불어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 는다면이는하늘에대해서또는성인들에대해서, 더 나아가서 백성들에 대해서 선비로서 부끄러운 것이다. 둘째는 <논어(論語), 이인편, 제22장>에서는 공 자께서 말씀하시길 “옛날에 말을 함부로 내지 않 는 것은 몸소 실천함에 미치지 못할까 부끄러워함 이었다.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라고 하셨 다. 이것은 언행일치(言行一致)를 강조한 부분이 다.사람들은 말하기는 쉬워도 말처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주자(朱子)는 “행실이 말에 미치 지 못함은 부끄러움이 심한 것이다.”로 주석하였 다.이는자기자신의양심에대한부끄러움이라고 할수있다. 셋째는 <논어(論語), 공야장 제24장>에서 공자 께서 말씀하시길 “말을 듣기 좋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하고 공손을 지나치게 함을 옛날 좌구명(左 丘明)이 부끄러워하였는데, 나 또한 이것을 부끄 러워하노라.원망을감추고 그 사람과 사귐을 좌구명 (左丘明)이 부끄러워하였 는데, 나 또한 이것을 부끄 러워하노라, ( 巧言令色足 恭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匿怨而友其人 左丘明恥 之)”이는공자께서교언영 색(巧言令色)을 미워하시 고, 자신을 속이는 것을 무 척 싫어하신 것을 밝히신 내용이다. 이는 남을 속이 고, 자신을 속이는 사람에 대한경계의글이다. 넷째는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로 사단 (四端)의 마음 중에 수오지심(羞惡之心)을 들 수 있다. 수오(羞惡)의 마음은 자기의 잘못에 대 해 부끄러워하는 마음과 남의 잘 못을 보고 몹시 싫어하는 마음을 포함하고 있다.맹자는 “사람으 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라 고하였다.즉부끄러움을아는것이인간의삶과 도덕적 성장의 근본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맹 자는 군자삼락(君子三樂)을 말하면서 “두 번째 즐거움으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고, 구 부려 사람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仰不愧於天 俯不칵於人)”이라고 하였다. 이는 하늘에 대해 떳떳한 마음이고, 사람에게 떳떳한 마음을 말한 다. 이는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실천하는 성현의 마음이다. 다섯째는 <중용(中庸) 제20장>에서 “부끄러움 을아는것은용기에가깝다.(知恥近乎勇)”고하였 다.살아가면서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은 자기수양 (修己)의정도를알아차리는것과같다.즉행함에 있어서 스스로 부끄러움의 정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의 말들은 그동안 나에게는 큰 감동과 일침 을가하는깨달음의문구였다.이렇게주옥같은가 르침을얻고보니,요즈음주변에서부끄러움을모 르면서살아가는것에대해서많은생각을하게된 다.사람들마다알고도그런것인지모르고그런것 인지 본인만 알겠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태들 이 너무나도 많다.개인주의와 자본주의의 영향과 함께급격하게변해가는정보화사회라서그럴까? 능률과 효율성만을 강조하고,또 합법성만을 중시 하는 분위기 때문일까? 점점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회로치닫고있는것은아닌지걱정이된다.특히 소위 국가지도자, 사회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부 터 지식만 쌓아온 전문가들, 그리고 종교인, 교육 자 할 것 없이 모두가 ‘내로남불’을 일삼고 있다. 인 터넷이 보편화된 오늘날 악성댓글을 달고도 익명 성 뒤에 숨어서 부끄러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 들이의외로많은것같다. 그러나우리가자신을안다는것은부끄러움을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양심이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바로 부끄러움을 아는 데 있는 것이다.부끄러움은양심의척도이다. 따라서나자신 부터국가와사회에이르기까지모두가진정으로부끄 러움을아는올바른양심사회를확립해나간다면누구 나행복한삶을살아가는날이오지않을까? 부끄러움은양심의척도이다 뱚발뱞뱞행뱞뱞인:박순구 뱚취재편집:박상섭 뱚경영지원:박재기 기사제보븡광고신청븡구독안내 대표전화(055)352-7224 FAX(055)352-7225 뱚구독료년40,000 입금계좌:농협453013-55-000691 예금주:한빛신문 뱚뱜 50429 경남밀양시내일중앙길11밀성회관1층 뱚뱜 본지는신문윤리강령및그실천요강을준수합니다 (2007년1월12일등록번호대구다-01225) 500만박씨성손의대변지 2007년1월24일창간(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