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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 우리 겨레의 영원한 정신적 자양인 윤동주(尹東柱) 시인 11 윤동주 시비,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밑거름돼야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도시샤대학은 1995년 2월 16일에 윤동주의 시비를 교내에 세웠다. 연희전문학 교의 후신인 연세대학교가 그의 시비를 교정에 건립 한 1968년 11월로부터 27년 뒤였다. 재학 때 “넓은 벌 동쪽 끝으로”로 시작하는 시 「향수」를 지은 졸업 생 정지용의 시비도 2005년 12월 18일에 교내에 세 워, 두 명의 조선인학생 시비를 세운 독특한 기록을 지닌 도시샤대학은 이어 2025년 2월 16일에 윤동주 의 80주기 추도식을 올리면서 명예문화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그런데 윤동주가 한 학기 재학했던 릿쿄대학이 그 의 80주기이면서 한일수교 60주년인 올해 10월 에 윤동주기념비를 세우는 것이다. 이 대학의 이문화 (異文化)커뮤니케이션학부 이향진 교수가 학교 당국 과 교수들 및 학생들을 상대로 20년 가까이 ‘윤동주 알리기 행사’를 열면서 설득한 결과였다. 이 교수는 “릿쿄대의 윤동주기념비는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글로벌역사교육현장이 된 것”이라며 기뻐했다. 우리는 윤동주 시인의 항일독립정신을 높이 기리면 서 그의 고귀한 희생이 한일관계나 동아시아는 물 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펼쳐지는 밑거 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필자 김학준 교토 도시샤대학 교정에 있는 윤동주 시비. ‘서시’가 한글과 일본어로 나란 히 새겨져 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인천투데이 제공). 올해 2월 윤동주 시인 명예문화박사 수여식이 열린 도시샤대학 예배당 에 서 총장 핫타 에이지 교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박현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