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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12월31일 목요일 11 (제168호) 독자마당 다산 은 애 국자 로 태어 난 분 같 습니 다. 28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10여 년의 벼슬살이기간에도하루인들나라와국 민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놓은 적이 없 었습니다. 벼슬을 시작하며 굳게 다짐 했 던 “공렴 으로 온 갖 정 성을 다 바 치겠 다[公廉願效誠]”는 마음을 변하지 않 고 살아갔습니다. 18년이라는 긴긴 유 배 살이 동 안에 도 500여 권의 저술 을 남 겼 는데 모든 저술 속에 도 나라 와 국 민 을 염려하는 마음을 빠트린 적이 없었 습니다. 이런 사실로 보면 분명히 다산 은 탁월한 애국자였으며, 애국심이 가 득한학자로서는당연히나라의정치가 잘 되어 나라다운 나라가 되고 모든 국 민 들이 인 간다 운 인 간으 로 살아 갈 수 있기를간절히원했었습니다. 그래서다산은그의뛰어난논문「원정 (原政)」이라는 글에서, “정치란 바르게 해주는일이요,우리백성들이고르게먹 고 살게 해주는 일이다[政也者 正也 均吾 民也]”라고 말하여 정치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를 밝혔습니다. 바르게[正] 해주 고 고르게[均] 해주는 것이 정치라는 간 단명료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그렇다 면 오늘의 정치는 어떤가요.과연 정(正) 하며 균(均)한가요. 이렇게 세상이 혼란 스럽고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늘어나 양 극화만 가속화되는데, 나라가 편안하고 국민들이안심하고살아갈세상인가요. 정치에 대하여 다산이 더 줄여서 설명 한 글이 또 있습니다. 『대학강의(大學講 義)』라는 책의 ‘전십장(傳十章)’의 해설 부분에“천하를다스리는일이란진실로 용인(用人)과이재(理財)에벗어나지않 는다[治天下 固不出於用人理財]”라고 말하여 어진 이를 등용해야 모든 관리들 이 직책에 충실하여 나라가 편안해지고, 산업이 풍족해지면 만 백성이 삶을 즐기 며모두가편안하게살아갈수있다는주 장을폈습니다.위의두가지인용문에다 산이내린‘정치’의의미가분명히드러났 습니다. 바르고 균등한 나라이기 위해서 는 사람을 제대로 등용하고 재화를 넉넉 하게 하여 국민들이 풍족한 삶을 살도록 해주라는주장이었습니다. 바르지 못한 정치 때문에 정부 내에 서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법무부에 대 검찰청이 달려들고 있고 주택 정책이 고르지 못해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가 난한 서민들은 집 장만이 불 가능해졌으 니빈부의격차가좁혀질방법이없게되 어버렸습니다. 올바르고 어진 인재들을 등용하여 국부를 증진시킬 때에만 바른 정치와고른정책이실현될수있는데,인 재 등용에 실패하면서 모든 나라의 일이 어긋나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 습니다.우선인재등용에국력을기울일 때가지금입니다. 오늘 의 정부 , 참 으로 많 은 애를 쓰 고 있지만 인재등용이바르지못한이상제 대로된정치가나올수없습니다.진영논 리도 벗어나고 지역과 학벌도 타파하고 참다운 인재를 등용해야 합니다. 인재를 찾고구하는노력이부족할뿐이지,정성 을들여찾다보면도처에인재는있기마 련입니다. 인재가 등용된 뒤라야 바르고 고른 정치가 가능해지고, 국부의 증진도 가능해져서,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는 양 극화의불행도막아낼수있습니다.촛불 혁명으로 세워진 정권,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를 그렇게도 갈망하는 국민들의 여 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다산이 정의 한 ‘정치’에 부합하는 정치를 해주기 바 랄뿐입니다. 어떻게하는것이정치(政治)인가 박석무 <다산연구소이사장> 사 랑 은 어떻 게 하 는 것 일까 ? 사랑 은 사람이나존재를아끼고위하여정성과 힘을 다하는 마음이다. 사랑의 반대말 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미워하는 마음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미움이 아니다. 마음속에 사랑하는 마음이 있 기에 미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반대말은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사람 이나 존재가 엄연히 있는데도 마치 없 는것처럼,투명인간취급하는것이다. 무관심은 인간관계를 만들지 못한다. 사회를피폐하게만든다. 한국사회는 지난 70년간의 고도 압 축성장으로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짧 은 기간에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였다. 식민지였던 나라, 국민소득 100불도 안 되었던 나라, 세계 어느누구도 거 들떠보지 않았던 나라인 대한민국이 기적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면에는 상 처와 아픔도 많았고 지금도 여전히 많 이 나 타나 고 있다 . 치 열한 경 쟁으 로 인 한 갈등과 부익부 빈익빈, 강자에 대한 약자의 분노, 금권 만능주의와 인간성 의 빈약 화, 자아 결핍 으로 인한 군중 속 의 고독과 인간소외의 심화, 정의와 공 정 의식 의 부족 등 을 들 수 있 다. UN은 21세기가 시작되는 元年인 2 001년을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로 지 정하였고,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대대적으로 기념 행사를 개최하였 다. 21세기에 가장 두 려운 것 이 테러 와 공포 , 경제 적 양극화, 가난과 굶 주림, 환경파괴와 기후변화, 인공지능의 악용 등 지구촌 을 피 폐시 킬 요 인들 이 많 은데 , 이에 맞 서 지 구촌 을 살 리는 유일 한 희 망이 인 간성을회복시키고사랑을실천하는자 원봉사활동이라고보았기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자원봉사운동은 1995년 에 봉사단체들의 협의체인 한국자원봉 사협의회와 시민과 학생들의 봉사활동 체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창립되면서 비로소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였다. 한 국자원봉사협의회는 당시 강영훈 대한 적십자사 총재와 유주영 한국청소년연 맹 사무총장이 창립을 주도하였고, 한 국시민자원봉사회는 당시 내무부 과장 이었던 박승주 현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중앙회장이 주도하였다. 한국시민자원 봉사회는 1996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서 제 도화 된 학 생 자 원봉 사 활 동을 지 원하기 위하여 학부모샤프론봉사단을 세계 최초로 구상하여 2000년도에 국무 총리 지시와 교육부 지침에 의거 국가 공인을 받았으며, 일선 학교현장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교육자원봉사단체로 정착하여 한국시민자원봉사회를 대한 민국 제1의 자원봉사단체로 자리매김 하는데크게기여하였다. 자원봉사 활동은 사랑을 나 누는 실천 적인 활동이다. 나눔과 배려, 겸손과 겸 양,공경,정성,헌신 모두가 사랑 실천활 동이다.나의이익을위하여다른사람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정 의와 공정도 사랑의 실천행위이다. 사랑 을실천할때는어떠한마음과자세가중 요할까? 사랑에 대한 정의는 매우 많다. 그러나 사랑을 제대로 알고 사랑을 하는 사람은많지않다.자식을사랑한다고자 식의 장래와 진로를 부모가 심하게 간섭 하거나 강압적으로 정해주는 일이 사랑 이라는 이름으로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는 부모의 대리만족이라는 집착적인 사랑에 불과하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만치중하는형식적인사랑,머리로만하 는계산적인사랑도많다.진실로자녀를 사랑한다면 자녀가 나중에 어려운 일에 부닥쳤을때일어나는힘을길러주고,좋 은친구를사귀는안목을길어주고,힘들 더라도 다양한 체험을 어릴 때부터 경험 하도록해주는것이진짜사랑이다. 그러면사랑의본질은무엇일까?바로 ‘사람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이다. 그 사람이누구이던지(사이가나쁜관계라 할지라도)위하는마음으로더좋게만들 어줄까를 생각하는 마음이 사랑이고, 행 동으로옮기는것이사랑의실천이다.방 법을찾느라곰곰이생각할때나오는궁 리가지혜이다.그래서사랑의마음은지 혜로운 사람을 만든다. 자원봉사 활동은 ‘위함의사랑’을만들고,사람들을지혜롭 게만든다.나눔과배려로사회통합과사 회안정도이뤄진다. 사랑의본질은‘사람을위하는마음’,곧위함이다 박승주전여성가족부차관 <세종로국정포럼이사장> 지혜의 눈은 시간을 부정 인도적(人度的) 사유(思惟)는 종교적훈록(暈綠)속에서육성되었다. 단순한 애지(愛知)로서의 인도인에게는 무의미 하였다. 지 (智)와행(行)의결합結合을통하여종교적의미를지닐때그 들은비로소그것을참다운알음지(智)로받아들였다. 시(始) 라 는 개념 에 대해 서도 인 도인 은 특이 한 사유 (思惟) 형 태를 보여 주고 있다 . 시(始)를 나 타내 는 가 장 보 편적 인 고 대(古代)인도어(印度語)는 ‘아아디’라는낱말이다. 잡는다취(取)는어원적인뜻을갖고있다.시작을왜잡는 다는뜻으로파악했을까?시작을잡는다는뜻으로보는인도 (印度)적 사 유(思惟)는 시 (始)에 대 한 중국 인의 생 각에 비 할 때 특 이함 이 선명 (鮮明) 해진 다. 시(始) 라는 한자는 녀(女)와 태(台)로 분석된다. 녀(女)는 뜻을 나타내고 태(台)는 발음을 가리킨다. 한자 구성법(構成 法)육사(六事)로는형성자(形成字)에해당된다. 중국인이 시작을 녀(女)의 뜻,다시 말하면 음(陰)의 뜻으로 보는데는그들의세계관이뒷받침되고있다.그들은고대로부 터 우주를 생성하는 근본 원리는 음양(陰陽)이라고 보았다.만 물은음양의결합으로이루어진다는것이다.그런데그음양(陰 陽)은 이원론(二元論)적인 것이 아니고 음(陰)은 양(陽)으로 발전하고양(陽)은다시음(陰)이된다는역리(易理)에입각한 일원론(一元論)적 성질의 것이다. 따라서 삼라만상의 시원(始 元)은 음양(陰陽)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음(陰)을 갖고 시(始) 로삼을것이예상된다. 음양 의 변역 (變易) 과 정에 서 변역 의 발단 은 음(陰)에 서 비 롯된다고 보는 것이 생성(生成)의 의미에 부합되기 때문이 다. 중국인이 시작을 음(陰)으로 보고 시(始) 자(字)로 표상 (表象)한것은이런생각에의한것이다. 이러한 중국적 사유(思惟)의 시(始)를 인도의 ‘아아디’에 비 할 때 어떨까. 전자가 생성적인 뜻 중점을 두고 있다면 후자는 인간의집착에중점을두고있음을본다.전자가객관적이라면 후자는 주관 적이다.모든 중생은 시간의 제약 속에 살고 있다. 오늘을보내고내일을맞는다.이달이 가고 새달이 오며 묵은 해가 기울고 새해를 맞는다.새해를 맞을 때마다 새로운 발 원 發願과 새로운 출발을 한다.그러나 시간 자체에 그러한 년월일이새겨져있는것은아니다. 시간 은 아무 런 의식 이 없다 . 덧없 이 흘러 갈 뿐이 다. 11월 수 능시험이오는것도인간이그날을정하였기때문이다.인도 인의 ‘아아디’에는 이러한 뜻이 담겨져 있다. 시(始)는 객관 적 인 존재 가 아니 라 인 간이 어 떻게 든 잡는 가에 따 라 결 정 된 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뜻의 인도(印度)적 시(始)에는 반드시 종(終)이 있게 된다. 시(始)만 있고 종(終)이 없는 경 우는생각할수가없다는것이다. 무한한시간의어느일점(一點)을잡아시(始)로하였다면 그러한 인간의 잡음은 유한(有限)한 것이므로 무한한 시간 속 에 그 유 한성 을 드러 내고 말 때가 오 기 때 문이 다. 종 교적 인 사색이 깊은 인도인은 인간의 이러한 유한성이 애달팠다.그 들은 인간적 존재를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 기멸(起滅)하는 하나의포말에불과한것으로표현한다.그리하여 끊임없이 자 연(自然)의 무한성(無限性)을 동경한다.무한(無限)하고 보편 적인것을추구하여마침내는공상과관연한구별도서지않는 명상을 걷잡을 수 없이 전개 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상 경향은 현실세계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의 쇠퇴를 가져옴은 물론이다. 불교 또한 인도(印度)적 사유(思惟) 속에서 자라난 종교 사상 이요.따라서그영향에서전적으로자유로울수는없다.그러나 그러한소극적인현실관에대해과감히도전하고있다. 부처님은 인간 의지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 하셨다. 시(始)와 종(終)의 개념에 대해서도 새로운 국면(局面)을 개척하고 계신다. 시(始)를 잡는다는 뜻으로 보는 전통적인 관념에대해불교는부정(否定)의뜻을표시한일이없다.‘아아 디’라는낱말을시(始)의뜻으로그대로사용하고있다.그러나 그시(始)와종(終)을무시무종(無始無終)의 철학으로 지양하 고 있는 것이다. 시간은덧없이흐르고인간이그어느일점(一 點)을잡으면시(始)와종(終)이설정된다.그런데그시간이라 는것이과연실재(實在)할까불교는시간자체의실재성(實在 性)에서부터 문제를 제기한다. 부파불교(部派佛敎) 시대의 불 교학자들은이문제에대해치열한논쟁을벌였다.그러나시간 에실체성이없다는점에대해서는의견의일치를보여준다. 일체(一切)의 유(有)를 주장한 유 부(有部)의 만결분류표(萬結分類 表)오위칠십오법(五位七十五法)에 있어서도 시간은 포함되어 있지 않 는것이다.그러나 과거 현재 미래라 는삼세(三世)의구별만은인정하고 있다. 시간은 실재하지 않되 삼세를 허용함은 모든 존재의 양상이나 위 상에 변화가 나타나고 그러한 변화 에 의해 삼세를 상정(想定)할 수 있 기때문이라는것이다. 대승 불교의 유식학(唯識學) 에 서도 시간과 삼세(三世)의 구별에 대해서는 비슷한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그러나해탈열반의세계에는시간은말할것도없고이 러한 삼세의 구별마저도 존재하지 않는다.일체의 제약을 벗 어나모든것은본래부터고요할뿐이다. 불교는 이렇게 시간을 부정한다. 시간이 부정됨으로 시간이 흐른다는것도성립될수없다.그러나불교의이러한시간부정 은 지혜의 눈에 비친 세계에서 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무 지에쌓인중생에게는시간은여전히흐르고있는것이다.중생 세계의이러한시간의존재를부정하는것은아니다.따라서열 반(涅槃)에머물지않는한모든중생은시간의제약속에던져 진다. 중생의 시(始)와 시간의 존재는 공시(共時)적이다. 시간 은그자체가곧중생적‘아아디’의표현이다.따라서시간속에 던져진인간에게집착의활동은잠시도쉴새가없다.시(始)에 는 필연 적으로 종(終)이 있지만 종(終)에 이르면 다시 새로운 집착을 한다.집착은곧시작이다.그래서종(終)은시(始)시(始) 는또종(終)이되어시종(始終)의무한한상속(相續)이계속된다. 그리하여중생의시종은무시무종(無始無終)이되는것이다. 신라의 원효는 불교의 적극성을 발휘하는 데에 일생을 바 친 사상가다. 많은 저술을 통해 그리고 진속(眞俗)에 걸리지 않는 생활을 통해 불교적 이념을 구현했던 사람이다.그런데 그러한 원효는 불교의 이 무시무종의 설에 남다른 관심을 보 여주 고 있다 . 원 효는 그 의 여 러 저술 에서 다 음과 같은 논 란을 소개하고있다. 부처는모든중생을제도하여깨달음을얻게했다.만일그렇 다면중생이비록많지만언젠가는다할날이있을것이다.중생 이다해버리면그최후니부처는제도할중생이없으니어떻게 성불할 수 있을까.이타(利他)의 공덕 없이 성불(成佛)한다는 것은생각할수없기때문이다.이러한논란에대해서그는이렇 게답하고있다.허공(虛空)이무량하므로중생또한무량하고 삼세(三世)가무제(無際)하므로생사또한시종(始終)이없다. 중생이이미시종이없거늘어찌부처에시종이있겠는가?만일 부처에처음이있다면그이전에는부처가없을것이므로가르 침이없을것이다.가르침이없으면수행이없으리니성불또한 있을 수가 없다.수행이 없는 성불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처에 처음이 있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다는 것 이다. 그런 뒤 그는 다음과 같이 결론하고 있다. 부처에 처 음이 없지만 그렇다고 일찍이 중생이 아니었던 부처는 없 다. 중생 또한 끝이 없지만 한 사람도 뒤에 부처가 되지 않 을 중 생 은 없 다 . 부처와 중생은 이렇게 전전(展轉)하여 무시무종(無始無 終)인 것이다. 무량의경종요(無量義經宗要) 매우 고답적 (高踏的)인 말 이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부처와 중생이 다 같이 무시무종 이라는 원효의 말에서 그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엿볼 수가 있다.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흔히 열 반(涅槃)에있는것으로생각된다. 차안(此岸)보다는 해탈(解脫)의 피안(彼岸)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것이다.그러나원효는그렇게보려고하지않는다. 부처와중생이다함께무시무종이라는것은그들이다같이피 안이아닌차안에머물고있음을뜻한다.무시무종의일대(一大) 약동(躍動)함은결코세속을빠져나가지않는것이다. 불교는 인도적 사유의 시(始)와 종(終)을 이런 국면으로 개척하고있다.무시무종은구원(久遠)의시간을표현하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그것은 종식의 안주를 거부하는 파 격적인 사상이다.모든 종을 다시 시로 지양하여 영원한 활 동을바라보고있는것이다. 오늘도행복한날되소서 ■산사의편지븣무시무종(無始無終) 원경스님 대한불교조계종대종사 평택만기사주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한국사 의 실상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은 것이 우리 손으로 자행한 역사 파괴라면, 중 국과 일본이 저지른 역사 침탈과 왜곡 은외세에의한한국사파괴다. 중국은 예로부터 자신들의 도읍지를 천 하의 중심으로여겼다.곧 중화라는것이다. 이러한 중화패권주의 사관에 따라 한국 역 사를 자신들에게 예속된 속국의 역사로 축 소 또는 왜곡하여 기록하였다.그 대표적인 기록이 한나라 때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 의 제후 역사편인 세가(世家)에 나오는 기 자를조선에봉하다(封箕子於朝鮮)이다. 사마천은주나라기자를조선왕으로봉 함으로써조선역사가시작되었다고 기록 하여 조선이 주나라의 보살핌으로 약 3천 백여년전조선이란나라가탄생했다는것 이다. 조선의 역사를 그 출발부터 중국의 속국으로전락시켜버렸다.중국은한나라 이후 계속 역사를 왜곡하여 중국 25사 역 사책 가운데 무려 6 권을 편찬한 당 태 종은 한민족에게 당한 굴욕의 역사 는 쓰지 않았다. 중 국은 한국사의 구 체적 내용을 왜곡 하여 기록했을 뿐 아니라 그 들의 사서에서 한민족(韓民族) 국가의정식국호도사용하지않고,여러가 지 별칭을 사용했다.이것은 고조선의 역사 를 부정함과 동시에 한민족을 중국 주변의 야만인집단으로비하하기위한것이다. 중국은 이 순간에도 한국사 파괴를 계 속하고 있다.동북공정이 바로 그것이다. 동북 공정 은 중 국 국 경 안 에서 전 개된 모 든 과거 역 사를 자신 들의 것 으로 만들 목 적으 로 2천 2년 이래 야 심차 게 진행 시킨 역사왜곡 공작이다. 이 작업에 한·중 고 대사 전문가들을 총 동원하여 고조선에 서 북 부여 , 고구 려, 발 해(대진 )에 이 르는 모든역사를자국의역사로집어삼켰다. 중국이 동북공정에서얻고자하는최종 목표는 두말 할 것 없이 후 일 한반도 북부 를 다시 점령하게 될 경우 세계 언론으로 부터 묵인하게 하려는데 있다. 때문에 동 북공정을단순한과거사침탈을넘어영토 침탈이며한국의 앞날을 위협하는무서운 역사 공작이다 이런 중국의 야욕 앞에서 우리의역사와미래를어떻게지킬것인지 참으로두려움을감출수가없다. 그리고 일본의 한국사 파괴공작을 보 면 19세기 중반에 메이지유신으로 근대 화를 시작한 일본은 세계 제패의 꿈을 키우면서 한국을 대륙진출의 발판으로 삼기위해식민주의사관을확립했다. 조선인을예로부터 중국의식민지백성 으로 살아온 열등감과 자기 비하에 빠진 민족으로묘사하여조선을영원히지배하 겠다는것이일제식민사관의요지다. 일제는 조선침략을 군사적으로 준비 함과 동시에 자국의 사학자들을동원하 여 한국사를 연구하게 하여 한반도 지 배를위한학문적기반을마련했다. 한국사 연구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일 본의 식민 사학자들은 독일에 직접 유학 을하거나일본내대학을다니면서실증 주의 사학을 공부했다. 실증주의 사학자 들은옛조상의무덤과집터에서꺼낸유 골과 유물을 과학적으로 검증함으로써 문헌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고, 고증되지 않은 기록은 대부분 불신하고. 태곳적 환단시대에 고증되지 않은 것은 신화시대로 만들어 버리고, 그 대신 “위 만조선과 한사군”시대를 한민족의 상고 시대라 정의해 버렸다. 이후 일제는 만철 (滿鐵)조사부를세워만주와한반도의역 사와 지리에 관한 조사를 했다. 그 목적은 한국인의뿌리역사를말살하고그자리에 “중국과일본의식민지역사”로채웠다. 1910년 일제는 마침내 한국을 강제 병탄(倂呑)하고 자국의 식민주의 사학 자를 대거 조선으로 대려 왔고, 1920년 대에 폭압적인 무단통치에서 유화적인 문화통치로 정책을 바꾸어 조선사편수 회를 조직하여 조선역사를 본격적으로 변조하여 조선 역사를 중국과 일본의 식 민지에서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한반 도의 북쪽은 “한사군”이라는 중국의 식 민지였고, 남쪽은 “임나일본부”라는 일 본 의 식민 지에 서 시 작 되 었다 고 주장 했 다. 또한 상고 이래 한일 교섭사 중에 일 본에불리한사실은모두은폐하였다. 일제는 임진왜란이 일본이 승전한 것 처럼 기술하고, 광대토대왕비의 비문과 칠 지도 비 문을 조작 하는 등 우 리 역사 와 문화재에손대지않은부분이 없었다. 일본이 왜곡한 역사 사례 중에서 한 국 인 이 라 면 꼭 알 아 야 할 것 이 있 다 . 그 것은 한민족사에 밑뿌리를 송두리째 뽑 아버린 것으로 “이마니시 류(今西龍) 가조작한석유환인(昔有桓因)이다. 1903년 동경제국대학 대학원에서 한 국사를 전공한 “이마니시 류”는 조선역 사를 일본에 미치지 못하는 역사로 깎 아 내리기 위해 조선의 “삼국유사”에서 실마리를찾아냈다. 그 는 1512(중종임신)년에 간행된 “삼국 유사”임신본에적힌석유환국(昔有桓國) 의 국(國)자를 인(因)자로 변조시켰다.국 (國)“자와 ”인(因)“자는 서로 모양이 비슷 하여 석유한국(昔有桓國)을 석유환인(昔 有桓因)으로 과감히 변조했다. 이리하여 환국(桓國)을 불교 신화에 나오는 나라로 둔갑시키고, 환국을 계승한 배달(倍達)과 고조선을허구의나라로만들어버렸다. 이로 인해 한국 고대사 7천년이 통째 로 잘려 나가 한국사의 영혼이 뽑히게 되어 오늘날 한국 사학계 마져 식민사 학을 추종하여 환인(桓因)·환웅(桓雄) ·단군(檀君)을 신화의 인물로 전락시 켜버려가슴아프기거지없다. 한빛의메아리 박 희 학 븣숭덕전前참봉 (23)중국과일본이왜곡침탈한한국사 뱚발뱞뱞행뱞뱞인:박순구 뱚취재편집:박상섭 뱚경영지원:박영일 기사제보븡광고신청븡구독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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