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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국여성재단 울이며 듣던 참가자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는지, 걱정과 조언들을 전하며 엄마이자 인생 선배로서 걱정과 위로를 담은 친절한 잔소리를 했다. 선영씨가 자신의 꿈을 위해 지금 어떤 계획 중에 있는지,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마가 똑똑해야 해 요”라며 흐믓해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모두가 라이브러리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삶처럼 공감하고 이야기를 더해 나갔다. 최고로 맛있는 밥, 응원이 담긴 밥상나눔 최형숙 인트리 대표는 “미혼모들에게 명절날은 아픈 날이다. 아이가 일곱 살이 되던 해가 되 어서야 명절날 가족을 찾아갔었다”며 명절에 가족을 만나러 가기보단 차라리 여행을 마음 먹었던 일들을 기억했다. 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상처받은 마음이기에 무엇보다 가족의 지지 가 가장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연미씨는 매달 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하거나 광화문에서 대규모로 열리는 나눔 행사는 참여해봤지만 직접 음식을 만들어 밥상나눔 하는 건 오늘 처 음이다. 미혼모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아이가 먹을 쿠키를 직접 만들며 어떤 분들일까? 20 대의 어린 미혼모들일까? 궁금했는데 막상 만나고 보니 동네 또래 동생들 만난 것처럼 편안 하고, 챙겨주고 싶은 언니마음이 생겼다. 청정원 주부봉사단원들은 동네 누구네 집 같이 익 숙한 <행복한 공간씨>에서 또래 이웃을 만나 밥한 끼 나눈 것처럼 넉넉하고 즐거웠다. 어느덧 점심때가 지나 헤어질 무렵, 인트리 회원들과 주부봉사단은 함께 대문을 나서고서도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엄마들에게 최고로 맛있는 밥은 남이 해준 밥이라던데, 오늘 모 임이 지나고 나니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만들고 함께 둥그렇게 앉아 먹는 밥”이 더 최고로 맛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부족해도 정성을 담아 베푸는 엄마들의 마음이 담긴 밥상, 이번 명절, 밥상을 받게 되면 꼭 감사와 사랑을 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