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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짓습니다 2013 Spring Vol. 99 HABITAT 18 19 18 2013 Spring Vol. 99 우 린 C H I L 이 에 요 ! 해비타트 대학동아리는 지난 해 12 월 첫 연합 모임으로 서 울 소재 한 중학교에서 벽화그리기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결성된 연합 스텝은 스텝장인 김지용 학생을 비 롯해 김기유, 박소영, 소유정, 정현철, 최지민, 한민정 학생 까지 총 7 명. 누가 시켜서 하는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의 재미를 깨닫고 자발적으로 스텝에 지원한 친구들입니다. 이들은 봉사에 대한 열정과 돈독한 우정을 담아 CHIL ( CCYP Habitat Illustration Leaders )이라는 이름도 지 었습니다. 영어 철자에 숨겨진 의미 외에도 페인트를 ‘칠’하 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와 ‘ 7 ’명이라는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 다고 소개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는 자부심과 기쁨, 꿈이 한데 섞여 있습니다. 농 촌 의 꿈 을 그 리 다 이들의 만남은 통남마을 교회 목사님과 이장님이 먼저 도 움의 손길을 요청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만남은 연합 스 텝 학생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스텝장인 김지용 학생은 “기획하면서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현실적인 부 분들을 피부로 느끼며 배울 수 있었어요.”라며, “예산을 짤 때 1 박 2 일의 일정이다 보니 여러 모로 걱정했는데, 동부 익 스프레스와 통남마을에서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 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스텝들은 일정보다 하루 전에 통남마을에 도착해서 준비한 도안을 바탕으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후 이틀 동안 마 을 초입의 벽부터 농산물 창고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마술처럼 화사하게 변했습니다. 계란꽃이라고 도 불리는 개망초, 민속화, 십장생, 사계절, 땀 흘리는 농부 와 곡식 등 통남마을 어르신들이 원하는 주제로 심혈을 기 울였습니다. “정신지체장애가 있으신 할머니가 홀로 사셔서 많이 안타 까웠어요. 할머니가 집 뒤쪽까지 더 그려주길 바라셨는데, 시간과 페인트 부족으로 더 못해드려서 아쉽고 죄송했어 요 . ”라고 말하는 최지민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이 “지민이가 처음엔 내성적이었는데 통남마을에서 적극적이고 활발하 게 바뀌었어요.”라고 말합니다. 지난 1 월 천안 희망의마을 헌정식에 참석한 후 해비타트 봉 사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는 충남 보령 통남마을 벽화그리기, CCYP 연합 스텝과의 만남 농촌에 꿈 을 그 린 청 춘 , 그들의 날갯짓이 시작되다 CCYP 연합 스텝 'CHIL' , 왼쪽부터 소유정, 한민정, 최지민, 정현철, 박소영, 김기유, 김지용 학생. ‘농촌’과 ‘청춘’, 함께하기에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이 둘이 ‘꿈’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함께한 현장이 있습니다! 지난 2 월 27 일부터 28 일까지 해비타트 대학동아리( Campus Chapter Youth Program )가 충남 보령의 통남마을을 찾았습니다. 전국 9 개 대학교 89 명이 “활기찬 농촌, 살기 좋은 농촌, 다시 오고 싶은 농촌”이라는 주제로 통남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렸습니다. 이번 대규모 연합 모임의 중심에는 이틀간의 벽화그리기 작업을 위해 한 달여 전부터 이를 기획하고 준비한 7 명의 학생 스텝들이 있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농촌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은 주역들, 이들의 열정과 우정 그리고 꿈이 담긴 이야기로 초대합니다. 김기유 학생은 “다 끝나고 나오는 길에 깜빡 놓고 온 게 있 어 다시 돌아갔을 때 벽화를 통해 밝아진 마을 분위기를 느 끼면서 뿌듯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합니다. 또한 박소영 학 생은 “봉사 후에 목사님이 보내주신 이메일을 읽고 감동했 어요. 통남마을이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도록 하 겠다는 말씀에 ‘우리는 벽화그리기를 했을 뿐인데, 마을에 또 다른 꿈과 목표를 만들어드릴 수 있게 됐구나.’라는 생각 이 들어 감사했어요.”라고 말합니다. 청 춘 의 꿈 이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또 다른 연합 모임을 계획 하며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꿈은 단순히 벽화를 그리는 데 있지 않습니다. 김지용 학생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잔잔한 호수에 돌을 하나 던졌을 때 생긴 물결이 점점 퍼져나가는 것처럼요.”라고 말합니다. 이에 한 민정 학생도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나비효과를 일으키듯 이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어요. 봉사는 정말 누구나 할 수 있 거든요. 저희가 이렇게 재밌게 하는 것처럼.”이라고 덧붙입니 다. 함께하면 할수록 더 함께하고 싶다는 이들의 싱그러운 모습이 스펙이나 취업 문제로 압박감에 시달리는 요즘 대학 생들에게 함께하는 꿈과 도전에 대해 메시지를 전하는 작은 돌멩이,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되길 기대합니다. 글 | 홍보실 박시온 사진 | CCYP 연합 스텝 1 통남마을에서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중인 CCYP 2 농산물 창고에 그린 곡식과 농부의 모습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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