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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➋ • 독일 베를린지역 한인 유학생들의 독립운동 109 회(Second Anti-Imperialist World Congress)가 열 렸다. 이 대회는 처음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예 정이었으나,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었다. 제2차 반제국주의 세계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광 범하게 진행되고 있는 반제투쟁에 대한 논의가 이루 어졌는데, 한국 문제는 ‘태평양지역 피억압민족들의 해방투쟁의 현단계’라는 의제에서 인도네시아·인도 차이나·필리핀 문제와 함께 다루어졌다. 1929년 2월 까지 각국 대표자들이 참가를 승낙하였다. 대회 주 최측에서 한국대표의 파견을 요청하였던 바, 해외에 있던 4명이 참석하였다. 『동아일보』 기사에는 미국 의 김양수, 독일의 김백평, 프랑스의 공탁, 영국의 이 호 4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그러나 미국 뉴욕에서 삼일신보사 특파원으로 파견된 김양수, 유 덕고려학우회 대표 김백평, 프랑스 유법한인회 대표 서영해 3명이 참석하였다. 반제국주의 세계대회를 위해 모인 한인 대표 3명 은 대회가 개최되기 전에, 사전 협의를 하였다. 첫째 로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것, 둘째로 업무를 분담하 여 연맹대회는 서영해가 맡고, 반제국주의 청년대회 는 김백평이 담당하기로 하였다. 세번째로 만주지역 에서 한인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일본의 횡포를 막 을 반제국주의 동양부 설치를 건의하기로 하였다. 1929년 7월 21일 반제국주의 청년대회가 마무리되 고, 반제국주의연맹회의가 개최되었다. 7월 25일 본 회의장에서 서영해는 프랑스어로 일제에 의해 한국 이 강제 병탄을 당하고, 폭압적 식민지배에 대항하 여 3·1운동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 연설을 하였다. 그 리고 그는 현재 만주에서 일제와 중국 군벌이 결탁 하여 각종 수단과 방법으로 한인을 내쫓아 버리려고 한다고 강조하였다. 서영해의 열정적인 연설은 대 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국민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립기념관 연구위원,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미주한인사회의 한국독립운동』, 『미주한인사회 의 독립운동가』, 『권승렬 평전』, 『일제의 한국농업정책사연구』, 『일왕을 겨눈 독립투사 이봉창』 등이 있다. 필자 김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