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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당시34세) 화 장 2003년 4월 28일 운송노동자들의 고질적인 노동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부채 문제로 음독, 운명 |216| 민족민주열사∙희생자자료집증보판 신자유주의시기 노동 동지의 삶과 죽음 ’03년 4월 28일,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조합원이었던 동지는 전근대적인 방 식의 다단계 알선 등으로 운임의 절반이상을 화주와 알선업자에게 주어야 하는 화물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의 모순에 노출되어 있었다. 동지는 이렇게 고질적으로 부채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노동조건 아래에서 화 물연대 동지들의 투쟁승리를 염원하며 음독하여 운명하였다. 동지여러분! 또한명의소중한우리동지가우리들곁을떠나고말았습니다. 한많고설움많은이더러운세상모든고통뒤로한채영원히못올길을가버렸습니다. 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6살아들과4살딸그리고사랑하는아내와가족들만남겨둔채 34세의박상준동지가우리들곁을떠나가고말았습니다. 대다수화물노동자들이다그렇듯이눈덩이처럼늘어나는부채를감당하기어려워 스스로목숨을끊었습니다. 참으로안타까운현실입니다. 우리모두의현실이기도합니다. 정부는얼마나더많은화물운송노동자의죽음을보고서야 우리들의요구를수용하려하는가? 이제더이상단한명의동지도우리들곁에서앗아갈수없다. 동지여러분! 동지께서는목숨바쳐우리모두에게절규합니다. 개별성을버리고힘찬단결로하나돼달라고 이더러운세상이제는끝장내달라고 동지여러분! 이제는이더러운세상정말로끝장냅시다. 물류를멈춰세상을바꿉시다 - 장례식추모글- 끝내살리라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