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page


109page

유달산 묏마루에 태극기 높이 꽂은 김귀남 - 시인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동포들아 자유가 죽음보다 낫다 목숨을 구걸치 말고 만세 부르자 졸업장 뿌리치고 교문 밖 뛰쳐나온 열일곱 소녀 무안거리 가득 메운 피 끓는 심장소리 뉘라서 총칼 겁내 멈춰 서랴 항구의 봄바람 머지않아 불어오리니 삼천리 금수강산에 불어오리니 동무들아 유달산 높은 곳에 태긱기를 꽂자 가슴가슴마다 조국을 심자 그 깃발 겨레 얼 깊은 곳에 영원히 펄럭이리니 출처 : 「서간도에 들꽃 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