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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겨울 하늘의 헤이그역 앞 에서 사진을 찍었다. 헤이그라고 하지만 정확히 현지의 역명으로 는 ‘덴하그HS(Den Haag HS)’. 대한제국 광무황제(고종)가 보낸 이준(李儁, 1859~1907), 이상설 (李相卨, 1871~1917), 이위종(李 瑋鍾, 1884~?) 등 3인의 특사가 1907년 6월에 발을 디딘 곳이다. 헤이그에는 역이 여럿 있는데, 헤 이그 특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 는 덴하그HS역에서 하차해야 한 다. 이곳은 헤이그 중앙역에서 다 시 열차를 바꾸어 타고 가서 내려 야 하는 중앙역과는 전혀 다른 곳 이다. 2026년 2월 9일 오전, 덴하 그HS역을 찾았다. 망국의 한을 품고 부당하게 당한 국권 상실의 억울함을 만방에 호소하겠다는 일념으로 이곳을 찾았던 헤이그 특사 3인을 생각했다. 해외 순국의 현장을 가다 ③ 이준 열사 분사의 현장 네덜란드 헤이그 1907년 7월 순국 현장에 이준열사기념관 세워져 이상설·이준·이위종, 국제사회에 국권회복 호소 고종 3인특사 을사늑약 부당성 호소 이준열사기념관 작지만 알찬 전시 글 이재범(전 경기대학교 부총장) 좁지만 꽉 찬 애국심 덴하그HS역은 헤이그에서 가 장 오래된 역이라고 한다. 역의 전 체가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이었 다. 역의 정문에서 차이나타운 방 향으로 운하를 건너 10분 쯤 걸어 가면 자그마한 3층 건물을 만나 게 된다. 특별한 목적을 가진 사 람이 아니라면 무심코 지나칠 정 도로 평범한 건물이다. 좌우에 있 는 건물들보다도 낮았다. 그나마 태극기가 없었다면 찾기가 어려 웠을 것이다. 태극기를 보고 건 물을 쳐다보니 ‘YI JUN PEACE MUSEUM’(이준열사기념관, 이하 기념관)이라는 글씨가 보였다. 기념관은 상시 개방이 아니고, 밖에서 벨을 누르면 안에서 사람 이 나와 문을 열어주는 시스템이 었다. 마침 입구에는 3인의 한국 인이 벨을 찾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안내인이 나와 인 도했다. 그리고 실내에는 한국인 2~3인이 벌써 관람하고 있었다. 우리 국민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 이 일어났다. 기념관의 내부는 밖에서 보았 던 외관의 모습만큼이나 좁았다. 그러나 좁은 공간임에도 불구하 고 사람을 놀라게 하기에는 충분 했다. 협소한 공간이지만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빼곡이 자료 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첫 눈에도 열성으로 가득 채워진 기념관이 라는 사실이 직감되었다. 부분적 으로 보수할 것도 많아 보여 재정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② 106 2026년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