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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대둔산 동학농민혁명 전적지
1894년 1월 고부농민봉기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은 한국의 근.현대사의 일대 사건이자 봉건적 사회질서를 타파하고 외세의 침략을 위해 반봉건.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세운 최초.최대의 민중항쟁이었다. 동학농민혁명은 전국적으로 일어난 항쟁이기에 그 흔적이 대둔산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대둔산은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어 동학농민혁명의 진행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894년 2차 봉기 이후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동학농민군 주력이 삼례를 출발하여 여산, 논산을 거쳐 공주 우금티에서 관군.일본군과 대대적인 전투를 벌이지만 화력과 조직력의 열세로 결국 패하였다. 우금티 전투 패배 이후 농민군 일부는 대둔산의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진지를 구축하고 관군.일본군에 맞서 항전하였다. 1894년 12월 중순부터 다음 해 2월 중순까지 70여일 간 항전하던 농민군은 1895년 2월 18일(음력 1.24) 관군과 일본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함락되었다. 대둔산 항전지는 다른 지역의 동학농민군이 대부분 사라진 이후에도 마지막까지 저항한 역사적 현장으로 동학혁명의 정신을 극명하게 보여주며, 당시 원형이 상당부분 보존되어 있어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상징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