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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역사기행 ➊ •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㉕ 105 斷頭臺上 猶在春風  有身無國 豈無感想 단두대에 오르니 오히려 봄 바람이 감도는구나. 몸은 있으되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상이 없으리오. 노동자대회가 개최된 봉래동 남대문역 북쪽에 면해 있는 봉 래동에서는 3월 22일에도 만세운 동이 일어났다. 남대문역 주변의 운수일용노동자가 중심이 되어 일어난 이 날의 만세운동은 ‘노동 대회’, ‘한국독립만세’라고 쓴 깃 발을 들고 오전 9시 30분경 행진 을 시작하여 1천여 명으로 불어 난 시위대가 의주로를 따라 독립 문 방면으로 행진하였고, 일부는 아현리 방면으로도 행진하였다. 3·1운동 당시 노동자들은 3월 8 일부터 3·1운동에 조직적으로 참 여하기 시작했다. 3월 22일의 봉 래정 만세운동은 「노동회보」를 발간하던 노동회가 주도했다. 이 날의 시위로 엄창근(노동), 설규성 (마차부), 배희두(잡화상), 김공로 (재봉직) 등 17명이 체포되었다. 서소문역사공원, 약현성당 서소문역사공원은 ‘서소문 밖 네거리 처형지’에서 신유박해 (1801), 기해박해(1839), 병인박 해(1866)를 거쳐 1871년까지 처 형된 천주교인을 기리는 장소로 조성되었다. 특히 이곳에서 처형 된 천주교인 중 44명이 성인(聖 人)이 되어 서소문성지는 국내 최 대의 천주교 성지가 되었다. 공원 중심에는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 탑’이 세워져 있고, 지하에는 서소 문성지 역사박물관이 있다. 1892년에 준공된 약현성당은 서소문성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약초고개)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 초로 건립된 근대식 벽돌조의 고 딕 성당이다. 약현성당에는 1991 년 조성된 서소문순교자기념관 도 있다. 대륙고무터, 노동자 파업 대륙고무 공장이 약초고개 연 안김씨 옛터에 들어선 것은 1932 년의 일이다. 대륙고무는 1921년 친일파 이하영이 원정(현 원효로 1가)에 설립한 최초의 고무신 제 조회사였다. 중림동 대륙고무 공장은 1935 년 10월 회사 측의 임금 인하에 분노한 121명의 노동자들이 전 면 파업을 벌였다는 당시 언론보 도 기사에도 등장한다. 모 중대사 건에 연루된 대륙고무 노동자가 ➊ ➊  1919년 3월 5일 3·1운동 2차 시위운동을 기념하여 서울시가 설립한 표석(이하 현 장 사진은 필자 촬영) ➋  서울역 앞에 세워진 강우규의사 동상 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