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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군 위령탑 건립
동학농민혁명군이 1894년 12월 17일 아침 영동군 용산을 출발하여 오후 보은읍에 들어설 때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초저녁 종곡리 북실마을에 도착한 동학군은 주먹밥을 먹고 모닥불 옆에서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는 밤에 누가 공격해 오겠는가?" 긴장을 풀고 모처럼만에 휴식에 들어갔다. 밤이 깊어졌을 때 상주에 있던 일본군과 청주에 있던 관군이 연합하여 눈속을 뚫고 기습공격을 해왔다. 치열한 전투는 그 이튿날 오후까지 계속되었고 동학군 2,600여명의 피가 눈 덮힌 하얀 북실뜰을 붉게 물들였다. 이 북실전투에서 산화하여 망나니골에 잠들어 있는 동학농민혁명군의 넋을 기리고자 2007년에 탑을 세우고 2015년 위령탑으로 정비하였다. 2015년 봄부터 천도교 제례에 다른 위령제와 원불교에서 천도제를 지내게 되었다.
2015년 9월 보은군수 정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