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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025년 10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일 전조선기자대회 간친회가 열 리기도 했다. 전조선기자대회는 4월 15일부터 20여 종의 신문 잡 지사 기자 693명이 참석하여 2박 3일간 지속되었는데, 마지막 날 대미(大尾)를 장식한 곳이 상춘원 이었다. 상춘원에서는 1930년 4 월 15일 근우회 경동지회 창립식 (집행위원장 김수월, 집행위원 허 균 등)이 열리기도 했고, 1930년 6월 21일에는 중앙청년동맹 동구 지부 창립대회(윤충식, 최기윤)도 개최되었다. 이들 두 단체와 신간 회 경동지회는 한동안 상춘원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하였다. 동묘 앞 만세운동, 3·1운동과 6·10만세운동 1919년 3월 23일 인근 용두 리, 안암리, 왕십리, 청량리 등을 포함한 서울 외곽에서 만세운동 이 동시에 벌어졌을 때 이곳 동 묘 앞에서도 만세운동이 벌어졌 다. 24일 오전까지 지속된 이 일 대의 시위에서는 청량리를 오 가는 전차에 대한 투석으로 전 차 20대의 창문이 파괴되기도 했다. 1926년의 6·10만세운동 때는 오후 2시 10분 경 이곳 동 묘 앞에서 박용규(1906~1986)· 황정환(1905~1948)·이동환 (1901~1982)·곽재형(1908~?) 등 이 주도하여 격문 700여 매를 살 포하면서 만세시위를 벌였다. 종연방적 동대문공장 터와 서울 고무공장 터(현 대광고 자리) 종연방적 동대문공장과 서울 고무공장은 권영태그룹, 이재유 그룹 등 1930년대 사회주의계 독 립운동가들이 활약하면서 노동 자의 생존권 확보와 일제의 침략 정책에 맞선 파업투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동덕여고보 출신 의 이효정(1913~2010)과 이병희 (1918~2012)는 종연방적에서 파 업투쟁을 이끈 대표적 인물이었 고, 숭인동에 있던 고학당 출신 의 허균(허마리아, 1904~?)은 서 울고무공장에서 파업투쟁을 이끈 대표적 인물이었다. 대광고등학교 학생들은 1960 년 4·19혁명 당시 1,000명의 학 생들이 오전 8시 30분부터 시위 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동대문을 지나 시청 방면으로 향하다 종로 5가에서 대학로로 방향을 바꿔 ➌ ➌  제1차조선공산당사건으로 체포되어 신의주에서 서울로 호송되고 있는 윤덕병과 박헌영(『동아일보』, 1926.7.23) ➍  신간회 경성지회 창립1주년식과 원유회가 개최된 상춘원 모습(『동아일보』, 1928.6.18) ➎  상춘원 터 표석. 상춘원 터 아래 큰 길가에 있다. ➍ 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