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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2024년 4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②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로, 안중근에 대한 사형 직후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안봉근은 빌렘 신부와 함께 프랑스에 와서 그의 누나 집에서 1년여 동안 그의 생질녀인 비트만 · 안토 니아와 함께 지냈다. 1911년 경 프랑스에서 독일로 갔다가 그곳에서 독일여 인과 결혼하였다. 안봉근 은 베를린에서 두부장사 를 시작하여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손기정이 1936 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에서 우승을 하였을 때, 안봉근은 손기정‧남승 룡‧김용식 등 한국 선수 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식 사를 대접하였다. 손기정 의 자서전인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한국일보 사, 1983)에 따르면, “안 봉근 씨는 독립투사 안중 근 의사의 사촌이 되는 분 이었다. 안봉근 씨의 안방 에 들어선 나는 난생 처음 태극기를 보았다. 선명한 색깔로 나뉜 음과 양, 그 리고 태극을 감싼 괘. 저 것이 태극기로구나 … 안 봉근 씨는 두부공장을 경 영하고 있었다. 부인은 독 일사람이었는데 한국식 사발과 놋쇠그릇에 음식 을 가득가득 담아 가지고는 ‘많이 잡수세요’하고 서 툰 우리말로 음식을 권했다”라고 한다. 이처럼 안봉근은 독일 한인들의 든든한 지지자 였고, 안봉근의 집은 한인 유학생들의 모임처가 되 베를린올림픽 스타디움 벽면의 금메달리스트 명단(Marathonlauf 42195m Son Japan) 1936년 베를린올림픽이 개최된 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