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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역사기행 ➊ •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㉖ 103 제가 효제동 은거지마저 포위 공 격하였고 ‘경성 천지를 진동시킨 총격전’을 펼치던 중 순국한다. 한울삶 한울삶(창신2길 12-8)은 전국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이 생활공동체를 형성하 여 1989년부터 운영하는 곳이 다. 유가협은 전태일·박종철·이한 열 등 과거 민족민주운동 과정에 서 숨져간 시민·학생·노동자·군인 등의 유가족들이 모여 결성한 단 체이다. 1986년 8월 12일 결성될 당시 초대 회장은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였다. 한울삶 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130여 열사의 영정이 전시되어 있다. 한울삶은 독재에 맞선 민주 화운동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담 고 있는 상징적인 장소인 셈이다. 윤덕병 집터(숭인동 105번지) 양정의숙을 졸업한 윤덕병(1884 ~?)은 조선노동공제회 서무부 간 사, 조선노농총동맹 중앙상무위 원 등 주로 노동운동 관련 단체에 서 활동하였으며, 조선공산당 결 성에도 참여하여 간부로 활동한 인물이다. 1925년 2월 전조선민 중운동자대회 준비위원(경성 대 표)으로 선임되었고, 그해 4월 17 일 사회주의계 독립운동가들의 비밀결사인 조선공산당 결성에 조선노농총동맹 대표로 참여하여 조봉암·송봉우와 함께 중앙검사 위원으로 선출되었다. ‘제1차 조 선공산당 검거사건’으로 1925년 12월 2일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2년 6개월의 형을 언도받고 1929년 8월에 출옥하였다. 상춘원(常春園) 터(숭인동 72) 상춘원은 1912년 천도교에서 매입해 천도교회의 3대 기념일 행사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열던 곳으로, 교주 손병희가 별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3·1운동을 준비 하던 손병희·권동진·오세창·최린 등 천도교계 인사들이 1919년 1 월 이곳에 모여 독립운동의 방략 을 논의하고, ‘대중화·일원화·비폭 력’을 독립운동의 3대 원칙으로 정했다고 한다. 상춘원은 1922년 5월 19일 손병희가 영면한 곳이 기도 하다. 상춘원에서는 1925년 4월 17 ➊  김상옥의사가 경영하던 영덕철물점과 문패(『동아일보』, 1923.3.15) ➋  ‘한울삶’. 유가협 사무실이자 민족민주열사 유가족의 공동체 공간이다(이하 현장 사진은 필자 촬영). ➊ 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