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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라스트 찬스 파주 라스트찬스는 한국전쟁 후에 만들어진 미군 장교 클럽으로, 임진강 건너 비무장지대(DMZ) 지역에 주둔하던 미군을 위한 편의시설, 위락시설들이 세워질 때 만들어졌다. 건립당시에 쉽게 제작하고 구할 수 있었던 시멘트 블록으로 외벽을 만들고, 지붕은 목조트러스에 슬레이트를 이었다. 도로변 출입구 쪽에 배란다가 설치돼 있으며 상부의 캐노피를 받치기 우한 브이(V)자 모양 기둥이 가운데에 있고 양 끝에 수직으로 기둥이 세워져 있다. 베란다 외벽에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조약돌을 이용해 모자이크로 장식해 놓았다. 한편, 건물 내부 벽면에는 그리스신화의 아폴로신과 헤라클라스, 한국 전통 사물놀이, 농촌 풍경 벽화 등 부조 벽화 10여 점이 남아있다. '라스트찬스'는 인근의 '럭키 바', '재건중학교', '적성병원', '디엠지(DMZ) 바', '퀸다방', '장풍정미소'등과 더불어 한국전쟁 직후 미군 기지와 관련하여 만들어졌던 장파리 마을의 변천사를 담고 있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