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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➋ • 영국 런던에서 한국독립을 호소하다 103 려고 유럽으로 갔다. 그는 태평양을 횡단하여 기차 로 캐나다 · 미국을 관통하고, 대서양을 지나 영국에 도착했다. 그리고 네덜란드, 독일을 거쳐 러시아 상 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착하여 공적 임무를 수행하 고 돌아왔다. 그 다음해인 1897년에 민영환은 영국· 독일·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오스트리아 5개국 특 명전권공사로 임명되어 영국 빅토리아여왕 즉위 60 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민영환은 1897년 5월 상트페르부르그에서 러시 아 황제 니콜라이 2세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6 월 5일 런던에 도착했다. 그는 런던 시내의 세실 호 텔(Hotel Cecil)에서 투숙하고, 6월 22일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현재 고려대 학교 박물관에는 민영환이 영국에 갈 때 입었던 것 으로 추정되는 대례복이 소장되어 있다. 이 대례 복 바지의 뒷중심선 솔기 안쪽에는, “Henry Poole & Company. 37, 38, 39, Savile Row, London, M. Young hwan”이라는 적힌 천이 부착되어 있 다. ‘Henry Poole & Company’는 런던 세 빌로 37·38·39번지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양복 점이었다. 민영환의 대례복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서 제작한 것인데, 런던 유명 양복점의 천이 붙어 있 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아마도 대례복의 바지 를 런던에서 수선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민영환 은 1897년 6월 5일부터 7월 17일까지 43일 동안 영 국 런던에서 체류하면서 영국의 국민생활과 선진문 물을 두루 견학하였다. 주영대한제국공사관 한국인의 ‘어머니’, 로라 본 윌리암스 부인 대한제국은 1901년 3월 대유럽 외교관계를 위해 최초로 민영돈을 영국과 이탈리아의 상주공사로 임 명하여 파견하였다. 대한제국 정부에서 유럽지역에 상주 공사를 파견한 목적은 한국이 당당한 독립국가 라는 것을 열강들에게 인식시키고, 독립외교를 펼치 겠다는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조처였다. 이한응 민영환이 빅토리아 여왕 6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숙박한 세실 호텔(Hotel  Cecil) 주영국대한제국공사관 초대 공사 민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