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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➋ • 독일 베를린지역 한인 유학생들의 독립운동 103 표하였다. 이미륵은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중 3·1운 동에 참가하면서 일제의 추격을 피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망명하였다. 그후 중국에서 유학을 목적으 로 독일로 가 그곳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뮌헨대학 에서 중국학을 강의하다고 1950년 3월 20일 51세 로 생애를 마쳤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형식면에서 보면 소설이지만, 문체는 잔잔하고 담백한 산문으로 저자의 자서전이기도 하다. 이 책은 1946년 독일의 피퍼(Piper) 출판사에서 발행되자 곧 매진되어 1950 년에 재판이 나와 다시 품절이 되었다. 이처럼 『압록 강은 흐른다』는 발행이 되면서부터 많은 독일 문필 가들의 주목을 끌고 찬사가 쇄도하였다. 이미륵은 3 · 1운동 당시 중국 상하이로 망명하여 안중근의사의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하였다. 안중근의 사와 이미륵은 출신지가 황해도 해주의 ‘수양산’ 자 락이었다. 상하이에서 이미륵은 안중근의 동생 ‘안 공근’과 ‘안봉근’을 만나 같이 지내게 되었던 것이다. 안중근 가족들은 상하이 프랑스 조계내의 남영길리 (南永吉里)라는 곳에 살았다. 이미륵은 안중근의 사의 사촌동생 안봉근의 도움을 받아 유럽으로 갈 수 있 는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1920년 4월 중국인 신분(이의경의 중국발음 ‘Yiking Li’으로 된 여권)으 로 프랑스 여객선 르 뽈 르까(Le Paul Lecat)호를 타 고 프랑스로 갔다. 그는 프랑스에서 독일로 가게 되 었다. 독일 땅에 도착한 이미륵과 안봉근은 최종 목 적지, 독일 남부 도시 뷔르츠부르크 근처 뮌스터슈 바르차하 수도원(Abtei Musterschwarzach)에 도착 하였다. 안중근의사의 사촌동생 안봉근 이미륵을 독일로 데려다 준 안봉근(독일명 : Fonkeng Han)은 안중근의사의 할아버지 6형제 가 운데 4째 아들인 안태건(安泰健)의 장남이었다. 안봉 근은 하얼빈의거 직후 일제가 안중근 가족들에 대해 심하게 박해를 가하자, 안중근의사의 마지막 유언을 들은 빌렘(Joseph Wilhelm, 洪錫九) 신부의 도움으 1930년대 뮌헨 근교 그래펠핑의 이미륵 집에 모인 한인 유학생들.  앞줄 안경쓴 이가 이미륵, 그 오른쪽이 화가 배운성(국립현대미술관  김복기컬렉션 제공) 이미륵(이의경)의 자전적 소 설 『압록강은 흐른다(Der  Yale Flieβt)』(1946) 이극로의 베를린대학 박사학위논 문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