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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 한 당신들이 보았느냐 당신들이 들었느냐 내가 무슨 잘못 있어 왜들 이러느냐 묻는대도 대답 대신 내 아버지에게 총질한 놈들이 순경이라 쓰러지며 억울해 마지막 외마디는 이놈들…… 부엌 문안 문기둥 옆 울지도 못한 나를 못 봐서 분명 그놈들은 10살짜리 나를 보았더라면 지금에 내가 없겠지 나도 쏘아서 죽였겠지 너희들이 한 짓을 증언하라고 남겨놨나 보다 자다 깨어 그때 생각 두 손으로 이불 침대 닥치는 대로 움켜쥐고 부르르 떨며 쥐어뜯고 길 가다 그때가 떠오르면 손이 다 있는 곳에 옷을 쥐어뜯으며 눈물을 감추려 하늘을 보는 나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겠기에 긴세월 너도 견디어 보라구 그대로 돌려주고 싶은데 그로 인해 우리 삶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천당은 몰라도 지옥은 알지 삶이 였으니까 총질한 그놈들이 인민군이 아닌 순경들이었다 억울해서 어쩌나 분해서 어쩌나 하늘에다 주먹질 땅을 치고 통곡하며 막힌귀는 뚫고 듣고 감겨진 눈 뜨고 봐라 들리며는 사람이고 보이며는 인간이지 (손전화 010-5812-2141 해남유족 곽정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