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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 부모와 함께 서울 곳곳을 탐방하 고 있다. 이번에는 동대문에서 출 발하여 청량리역까지 걸으면서 둘러본 근현대 역사 현장 이야기 를 소개한다. 탐방은 동대문역 6 번 출구 앞에서 시작하여 종로구 창신동과 숭인동을 거쳐 동대문 구 신설동과 제기동을 지나 청량 리역까지 걸으면서 이 일대 독립 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되 짚어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㉖ 동대문에서 청량리까지 김상옥 영덕철물점, 윤덕병 집터, 상춘원 터 대한독립 1주년 기념투쟁, ‘7월격문사건’ 현장 경춘선 출발역 성동역 터, 장덕수 피살 현장도 동묘 앞 3·1운동과 6·10만세운동 현장 잘 모르는 유적 많아도 둘러볼 만 해 102 2025년 10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김상옥 의사의 영덕철물점과 동대문교회 동대문역 6번 출구 앞(창신동 487)은 김상옥 의사(1889~1923) 가 1912년부터 운영한 영덕철물 점의 신축건물(1918)이 있던 곳 이고, 동대문 북쪽 산등성이의 흥 인지문공원은 김상옥 의사가 다 니던 동대문교회가 있던 곳이다. 영덕철물점은 김상옥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의 비밀본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상옥은 영화 ‘밀정’에 등장 하는 김장옥의 롤모델이기도 하 다. 김상옥은 일찍이 1913년부 터 대한광복단에 참여하면서 독 립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상옥은 1923년 1월 12일 종로경 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후 삼판동 (현 후암동)에 있는 처남 고봉근 의 집에 몸을 숨긴다. 5일 후 남대 문역(현 서울역)에서 일본 제국의 회 참석차 도쿄로 떠나는 조선총 독 사이토 마코토[齋藤實]를 저격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거사 당 일 새벽, 은거지는 일본 순사 14 명에 의해 습격당하고 만다. 총 격전 끝에 탈출에 성공한 김상옥 은 일제의 추격을 피해 남산을 휘 돌아 왕십리를 거쳐 동지 이혜수 (1891~1961)의 효제동 집으로 몸을 숨겼지만, 1월 22일 새벽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