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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2024년 4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②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도산은 베를린 가정에서의 따듯한 모습을 보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도산은 정의돈수(情誼敦修)를 말할 때 혹은 유정사회와 무정사회를 비교하여 말할 때에 베를린에서 에피소드를 종종 인용하였다. ‘정 의’는 서로 사랑한다는 뜻이요, ‘돈수’는 두텁게 닦는 다는 의미이다. 독일로 유학을 간 이미륵(이의경) 일제강점기 유럽지역에서 가장 많은 한국학생들 이 유학하던 곳이 독일이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법 학을 비롯하여 철학과 역사학 등 인문학뿐만 아니 라, 의학‧공학 등 이공계 학문에서도 선진국이기 때문에 한인 유학생들이 선호하는 나라였다. 한인 학생들은 대부분 중국여권을 가지고 독일로 유학을 하였다. 1919~1920년경에는 60~70명의 한인 학생 들이 독일에서 유학을 하였다. 그러나 학비가 없어 귀국하고 1925년에는 53명 정도가 있었다. 독일 유학생 이미륵(본명 李儀景)은 『압록강은 흐 른다(Der Yale Flieβt)』(1946)라는 자전적 소설을 발 1922년 독일 뷔르츠부르크의 발트하우스에서 함께한 독일유학생들(앞줄 오른쪽부터 민범식, 이의경[이미륵], 맨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 가  이극로, 한사람 건너 최근우, 맨끝 이관용) 독일 유학생 김중세가 도산 안창호에게 보낸 편지(1911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