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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북에 미국과 소련의 군정이 시작되다 - 북한에서는 1945년 8월 24일 소련군 제25군 사령관 치스차코프 대장이 평양에 진주하면서 소군정 통치가 시작되었다. 이후 소련군은 남한과의 교통.통신을 제한하고 북한을 공산화시켜 나갔다. 그 결과 1946년 2월 8일 북한 공산 정권의 모체인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발족되었다. 남한에서는 1945년 9월 7일 맥아더 장군이 남한에 대한 군정 실시를 포고한 뒤 8일 미군 제24군단이 한반도에 상륙하고 12일 아놀드 소장이 군정 장관에 취임하면서 미군정 통치가 시작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미군정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약 3년간 지속되었다.
○ 광복의 기쁨을 앗아간 38선 - 1945년 8월 15일,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을 맞이한 우리 민족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당시 패권 다툼을 벌이던 미국과 소련이 일본군의 무장 해제를 이유로 한반도에 38선을 설정하고 남과 북에 각각 군대를 주둔시켰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민족은 하나 되어 광복을 이루고 얼마 지나지 않아 38선을 경계로 둘로 나뉘고 말았다.
● 광복 이후 대립하는 남과 북 - 우리 민족은 일본의 지배하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어린 학생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하나 되어 투쟁했다. 그 결과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꿈에 그리던 광복을 맞이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반도에 남아 있던 일본군의 무장 해제를 목적으로 작전지역을 분할하기 위해 그어진 38선이 군사적 분할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 체제와 공산주의 체제 대립의 경계선이 되었다. 그렇게 미국과 소련에 의해 그어진 38선은 하나 되었던 우리 민족을 분열시켰고, 그 결과 한반도에는 두 개의 정부가 세워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