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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묘와 봉화탑은 멀지 않지만,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갈 수가 없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1920년 9월 28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서대문 형무소에서 유관순열사가 순국하자, 열사의 시신은 이화학당에 인도되어 오빠 유우석을 비롯해 스승과 동문들에 의해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으나 이후 이태원 공동묘지가 일제의 군용기지로 쓰이게 됨에 따라 미아리 공동묘지로 이장하는 가운데 열사의 주검은 흔적도 없이 망실되었다. 이에 그 영혼이라도 편히 잠드시도록 초혼묘를 매봉산 중턱에 마련하였다.
봉화탑은 유관순 열사가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의거 전날 밤, 아우내 장날인 다음날(4월 1일)의 거사를 각지에 알리기 위하여 봉화를 올렸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