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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초개와 같이 여기다가 을미년 을사년 정미년의 거의를 보고 크게 놀라 비로소 우리나라에 도리가 완존함을 깨닫게 되었다. 아 인수의 구분은 일장지간에 있는지라 도리를 지키면 이것이 곧 인간이요 도리를 지키지 못하면 이것이 금수라. 국가가 위태롭고 도리가 끊어질때마다 충의를 짚고 일어났으니 이는 곧 춘천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고 하겠다. 이에 충의의 땅 출입처인 이 고개를 충의현이라 명명하고 이곳에 한 돌을 세워 충의를 행한 선인들의 공적을 기리며 또 이를 세인에게 널리알리고 후손들에게 길이 경계할 글을 새기니 그 의기는 하늘과 같이 높고 충절을 땅과같이 무궁할것이다. 아 거룩하도다 충의여 자랑스럽도다 충의현이여 단기 4320 강원대학교 교수 박한설 근찬 입석후기: 이 지방에 근세 충의의 사적이 무성하되 이를 세상에 포양하는 사업이 미흡하므로 지역인사들이 이를 민망히 여기어 이곳에 충의비를 세워 선인들의 충의정신을 높이 찬양하고 충의사실을 널리 전파하고자 발기하니 이에 후동리 주민들이 적극적 참여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이민섭 국회의원의 주선과 홍순호 춘성군수의 협찬으로 이를 준공하게 되었다. 비문의 글씨는 유제 선생이 쓰고 비석은 불이석재에서 제작하였다. 1989년 3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