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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경찰서의 후퇴 후 나주경찰부대가 해남에 진입했다. 나주경찰서의 경찰관 270여 명은 7월 23일 인민군이 광주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3시 후퇴를 시작하여 영암, 강진, 장흥, 보성을 거쳐 7월 25일 해남에 진입했다. 이들은 완도를 통해 해로로 부산까지 후퇴하려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해남경찰이 후퇴한 사실을 몰랐다면 인민군으로 위장한 나주부대 경찰과 해남 완도경찰 간의 교전이 벌어졌을 것이므로 이 사실과 수백 명의 국민보도연맹원들의 희생사실을 알고 있었을 나주경찰부대가 경찰신분을 숨긴 채 해남에 들어와 인민군행세를 하며 ‘인민군 환영대회’를 개최했다. 전날까지 후퇴하던 경찰에게 가족들을 학살당한 유족들과 주민들이 반신반의하면서 소집되었다. 주민들 소집이 끝나자 변복한 경찰들이 신분을 밝히며 학살하기 시작했다. 해남에서는 이런 수법에 의해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해남읍 주민 40여 명이 학살당했으며 마산면 상등리에서도 15명의 주민이 학살당하는 등 모두 60여 명이 희생되었다. 출처 : 진실화해위원회 나주부대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