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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5년 9월 Column 명사 칼럼 ① 작은 소리 큰 울림 로 무명의병 기억과 기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 련되었다. 경기도 차원에서 무명의병 사업을 제도화 함으로써 향후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실천적 기념사업의 전개 이 조례 제정 이후에는 실질적인 기념사업이 추진 되었다. 2024년 1월에는 조례 제정의 의미를 되새기 는 포럼이 열렸다. 같은 해 9월에는 ‘경기도 무명의 병지원위원회’가 출범하고,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 로부터 이 사업을 위탁받아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경기문화재단은 역사문화 강좌, 포럼, 학술심포지엄 등을 연이어 개최하여 무명의병 개념 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기념사업의 방향성을 모색 하였다. 무명의병 실태 조사 2024년 11월, 경기도와 경기문 화재단은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에 의뢰하여 ‘경기도 한말 무명의 병 실태조사 및 기념사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였다. 연구에는 독 립운동사 연구자와 역사문화콘텐 츠 전문가 10명이 참여하였다. 연 구진은 국내 신문(대한매일신보, 황성신문, 제국신문)과 일본 신문 (모지신보, 고베신문), 그리고 재판 기록, 『조선폭도토벌지』, 『폭도사 편집자료』 등 50여 종의 자료를 조 사하였다. 그 결과 1896년부터 1910년까지 경기지역에서 활동한 무명의병은 127,67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 인되었으며, 전투 횟수는 783회로 집계되었다. 이는 『조선폭도토벌지』가 기록한 1906~1911년 경기지 역 전투 105회, 참전 의병 6,971명이라는 수치와 비 교할 때 차이를 보인다. 즉, 전투 횟수는 7배, 참전자 수는 18배 많은 수치이다. 이러한 실태조사 결과는 무명의병의 존재를 실증적으로 복원하고, 의병운동 의 실상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조사는 7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조사이기에, 향후 심화 조사를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져야 할 것이다. 기념사업의 비전과 전략 무명의병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 도 수립되었다. 비전은 ‘무명의병의 의로운 정신을 경기문화재단에서 개최한 학술심포지엄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과 ‘어떻게 연구하고 무엇 을 기념할 것인가’ 학술회의 자료집 표지(경기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