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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5년 3월 Column   편집위원 칼럼 작은 소리 큰 울림 시 우리 지배층들은 국가의 위기 앞에서 자신들의 특권 유지를 위해 국가와 민족을 배신하는 길을 갔 다. 그 분열, 그 배신, 역사 앞의 그 부끄러움과 안타 까움을 가슴 깊이 새기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하 겠다고 다지고 또 다지는 것, 이것이 우리가 뼈에 새 길 역사의 교훈이다. 다시 을사년 그로부터 120년. 일제의 질곡에서 해방된 지 80주 년 되는 을사년을 맞았다. 상전벽해(桑田碧海), 즉 뽕 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듯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이 말이 대한민국에 해당될 것이다. 2024년 8월 1일 세계은행(World Bank)이 2024 년 세계개발보고서(World Development Report) 를 발표했다. 1978년부터 경제개발 및 협력과 관련 된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매년 발표해 왔다. 작년 주 제는 지난 50년간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 현상을 분 석한 ‘중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이었다. 세 계은행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중진국에 진입한 후 고 소득국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되어 ‘중 진국 함정(middle-income trap)’에 빠지고 있다 고 분석했다. 그런데 지난 50년간 중진국 함정을 극복 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한 거의 유일하고 대표적이 며,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례가 대한민국이라고 하였 다. 세계은행은 대한민국의 성공사례에서 3가지 핵 심 요소를 발견하여 3대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이 한국의 성공사례에서 찾은 3대 핵심전 략은 투자(Investment), 기술 도입(Infusion), 혁신 (Innovation) 이라는 ‘3 전략’이다. 두 달여 뒤인 2024년 10월 14일 스웨덴 왕립과학 원 노벨위원회는 올해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대 런 아세모글루(Daron Acemoglu)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경제학과 교수, 같은 MIT의 사이먼 존슨 (Simon Johnson) 슬론경영대학원 교수, 제임스 로 빈슨(James A. Robinson)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 의 3명을 공동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가의 번 영과 사회제도 간의 관계를 연구해 온 학자들이다. 수상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코리아,” “코리아” 하며, “코리아가 국가 성공의 모범 사례”라고 세계인을 향 해 말했다. 2024년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제임스  로빈슨 교수(한국경제 제공). 이들은 국가 간 빈부격차 문제를 주로 연구했 는데, 기자회견에서 “코리아가 국가 성공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사태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는 헌법 재 판소 전경(두산백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