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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 경험하고 나면 거의 역주행이라 할 정도로 오른쪽을 띄우고 가는 일도 있습니다. ■ 백미러를 보며 차선과 나란히 달리는지 확인합니다. "A"씨는 초보운전자인데 좌우사이드미러를 종종 힐끗 힐끗 보고 운전합니다. 이것만 보면 ' 사이드미러를 잘 보는 걸 보니 이제 운전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보 면 차는 차로 가운데로 그냥 직진하지를 못하고 계속 지그재그 운전을 합니다. 4차로 도로 의 1차로를 달리면서 차는 중앙선을 넘어 가려고도 합니다. 중앙선의 경계석(두 개의 노란 선 사이에 있는 반사장치가 있는 얕은 장애물이니까 경계반사등이라 해야 하나?)을 넘어 드드드득거리며 주행하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보통 좌우사이드미러와 실내 후사경을 잘 볼 수 있으면 어느 정도는 운전이 된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후사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운전의 여유가 생겼다고 볼 수 있고, 또 후사경을 잘 볼 수 있으면 주변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 다. 근데 A씨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이드미러를 통해 도로상황과 후방의 차량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걸로 좌우차선이 바르게 보이는가를 보고 있었습니다. 즉 좌 우의 차선이 내차와 나란히 되어 있으면 내차는 차로 가운데를 곧게 직진하는 것이라고 생 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것도 주행을 하면서.. 운전한지 며칠 되지도 않는데.. 아래 사진을 보면 A와 B는 사이드미러로 보면 차이가 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원근법 때문에 멀리 있는 것이 작아보이므로 그런 것이지 실제로는 같은 거리입니다. A씨 는 이 거리를 같게끔 핸들을 돌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럴 리가" 하시겠지만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주차를 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은 없습니까? 주차를 하다보면 사이드미러로 좌우측에 있는 차 간의 거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역시 비슷한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 다. 가까운 곳은 크게 보이고 먼 곳은 작게 보인다는 평범한 진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봅 시다.